UPDATED. 2024-04-30 17:08 (화)
[SQ현장] ③ 가을볕에 아직도 구슬땀이 빛나는 고양 원더스 훈련
상태바
[SQ현장] ③ 가을볕에 아직도 구슬땀이 빛나는 고양 원더스 훈련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4.09.17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팀 전격해체발표 그날 이후...

[고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국내 최초, 유일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됐다. 미국과 일본에는 프로야구 외에도 독립야구리그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독립리그가 없다. 독립리그 없이 독립야구단만 하나 생긴 셈이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너무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무모할지라도 도전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훨씬 낫다.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제로'지만 도전을 한다면 가능성이 0.1%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외부 환경에 의해 없어질 상황에 놓였다. 그래도 선수들의 열정은 뜨겁고 이상은 드높다. 여전히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절실함이 있다. 그렇기에 팀은 없어졌어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고양 원더스는 없어졌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홈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땀을 흘린다. 가을볕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조금도 쉴 틈이 없다.

 

 

김광수 수석코치(오른쪽)가 펑고를 하기 위해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받고 있다. 고양 원더스의 코칭 스태프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도우며 훗날을 기약하고 있다. 고양 원더스의 대부분 선수들은 프로행을 꿈꾸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펑고와 수비 훈련을 하는 한 선수가 공을 침착하게 받아내고 있다. 이들이 계속 훈련을 하는 이유는 프로야구팀의 트라이아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드래프트는 끝났지만 이들에게는 아직까지 바늘구멍 같은 기회가 여전히 있다.

 

 

선수들이 배팅 훈련에 앞서 공을 담은 바구니를 끌고 가고 있다. 이들은 오전에는 펑고 및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훈련장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11월말까지다.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배팅 훈련에 앞서 배팅볼 기계를 직접 손질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오후에 진행하는 배팅 훈련은 3개 조로 나뉘어 티박스, 배트박스, 실내훈련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고양 원더스의 포수 김지호가 W가 새겨져있는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W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김지호에게는 승리자(Winner)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훈련장 한 쪽에서는 투구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게 훈련은 열정의 표현이자 절실함이다.

 

 

배팅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한 선수가 방망이를 힘차게 돌리며 공을 날리고 있다. 힘차게 날아가는 공 만큼이나 이들 역시 힘차고 밝은 미래만을 바라보고 있다.

 

 

고양 원더스 홈구장의 벽면에는 동호인 야구팀 대회 광고가 붙어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직접 멘토링을 해주는 이 대회는 벌써 올해로 4회째를 맞은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멘토링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와 함께 고양 원더스의 구단 버스도 없어질 상황이다. 대한민국 최초 독립야구단이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었지만 팀의 해체로 이마저도 사라지게 된다.

 

 

고양 원더스는 불과 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 어떤 팀보다도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많이 남겼다. 원더스가 언젠가 부활할 날을 기대한다.

dpdaesung@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