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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찾고 돌아온 박태환 "걱정보다는 20일 탄력 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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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찾고 돌아온 박태환 "걱정보다는 20일 탄력 붙이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4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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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랑프리 출전은 갑자기 이뤄진 것, 기록 신경 안써…시간 촉박, 탄력받아서 컨디션 끌어올릴 것"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가게 됐다는 결정이 났을 때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무겁네요."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부담감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박태환은 14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결정이 났을 때 기뻤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왔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에 신경쓰겠다"며 "늦게 결정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으니 잘 된 것"이라고 기뻐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3일 호주 케언즈로 출국, 올림픽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힘써왔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출전 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도 없었기에 박태환은 무거운 마음으로 출국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40여일이 지나 상황은 반전됐고 박태환의 얼굴에도 다소 미소가 번졌다.

이달 초 호주 그랑프리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 당시 주종목인 자유형에서 3분44초26의 기록으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록을 냈지만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3분49초18로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원래 호주 그랑프리는 출전 계획이 없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무대여서 이틀 전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록은 아쉽지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박태환은 적지 않은 나이와 부족한 실전 감각에 대해서는 걱정했다. 박태환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수영선수권 등에 출전하면서 준비한 반면 지금은 공백기가 있다. 올해도 동아수영대회와 호주 그랑프리 등 두 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감각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발혔다.

이어 "나이도 있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올림픽 가서 못할 수는 없지 않느냐. 20일 정도 남은 기간 탄력받아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인천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국내훈련을 한 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올랜도로 출국한다. 2주 동안 올랜도 베이스캠프에서 시차 적응과 마무리 훈련을 할 박태환은 오는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랜도 전지훈련에는 호주 출신의 던컨 제임스, 어튼 토드 코치를 비롯해 김동옥 웨이트 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 트레이너 등 전담팀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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