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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 대기록' 한화 캡틴 정근우, '유종의 7위' 이끈 팀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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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개인 대기록' 한화 캡틴 정근우, '유종의 7위' 이끈 팀퍼스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4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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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속 100안타 대기록, 팀 7위 마무리 일등공신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이 먼저다.”

한화 주장 정근우(34)의 책임감 넘치는 말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기쁨보다는 팀이 7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것에 뿌듯함을 나타냈다.

정근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1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주장 정근우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7-4로 승리,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동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로서는 시즌 첫 7위다.

경기 후 정근우는 “팀이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다. 후반기에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 5월 팀이 너무 안 좋았는데 6월부터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한 몸이 돼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한화 정근우(오른쪽)이 14일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6회초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경례 세리머리를 펼치고 있다.

승리만큼이나 정근우 개인에게 의미 있는 하루였다. 정근우는 2회초 중전 안타로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 하지만 ‘이글스 캡틴’ 정근우는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정근우는 “항상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11년 연속 100안타를 칠 수 있게 응원해준 팬 분들게 우선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12년 연속, 그 이상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특급 좌완 불펜’ 정우람과 에스밀 로저스, 김태균과 잡으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5월까지 16승 31패 1무(승률 0.340)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정근우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기둥역할을 맡았다.

결국 선발진이 살아나며 한화는 6월 이후 반등했고 이날 LG를 꺾고 시즌 처음으로 7위에 등극했다.

정근우의 활약이 빛났다. 2회 안타로 대기록을 달성한 정근우는 이용규와 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1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쳤다. 5-2로 쫓기던 6회에는 진해수의 슬라이더롤 통타,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 [잠실=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한화 정근우(왼쪽에서 3번째)가 14일 LG전에서 6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 앞에서 윌린 로사리오(오른쪽)과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시즌 12호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타점 부문에서도 53타점을 기록, 지난해 66타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득점권 타율이 0.411에 이른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와 로사리오의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4, 5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6월부터 서서히 살아나며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고타율과 뛰는 야구에 집중했던 정근우가 주장으로서 팀이 필요할 때 직접 해결하는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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