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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실험' 맨유 무리뉴호, 도르트문트 카스트로 멀티골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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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실험' 맨유 무리뉴호, 도르트문트 카스트로 멀티골에 무너졌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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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서 수비 불안으로 전후반 2골씩 내주며 4-1 패배…이적생 미키타리안 득점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팀을 만들어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탄탄한 전력을 갖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넘기가 어려웠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데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선수 구성이었기에 100%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서 완패했다.

맨유는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는 등 전후반 2골씩 내주며 4-1로 완패했다.

이날 맨유는 측면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를 원톱으로 기용하고 이적생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제시 린가드를 좌우 측면, 후안 마타를 데파이의 뒤에 위치시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또 경험이 적은 샘 존스톤에게 골문을 맡기는 등 테스트 성격으로 경기에 임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오른쪽)이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아드리안 라모스의 수비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반면 도르트문트는 주전 대부분이 경기에 투입됐다. 카스트로를 비롯해 마르셀 슈멜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가가와 신지, 스벤 벤더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베스트 11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적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린 우스마네 뎀벨레 정도가 테스트 성격이었다.

맨유와 도르트문트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니 경기력도 큰 차가 났다. 전반 19분 카스트로가 선제골을 넣는 장면도 맨유의 수비가 우왕좌왕했다. 맨유 골키퍼 존스톤이 두차례 선방하긴 했지만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카스트로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핸드볼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 상황에서 오바메양이 추가골을 넣었다. 볼 점유율에서 63-37 정도로 앞선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맨유는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슛에 그쳤다.

데파이와 린가드 등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골키퍼 존스톤의 불안이 이어지자 무리뉴 감독은 애쉴리 영과 마르쿠스 래시포드, 세르히오 로메로 등을 교체시키는 등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의 선수를 바꿨다. 그러나 후반 12분 뎀벨레가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도르트문트가 3-0으로 앞서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멤피스 데파이가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태클을 받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맨유가 2분 뒤 미키타리안이 마타의 어시스트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린 뒤 반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 보였지만 도르트문트는 후반 41분 카스트로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골문 왼쪽 구석을 보고 찬 30m짜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맨유의 의지를 꺾었다.

이날 맨유에서는 중앙 수비수 에릭 베일리와 측면 수비수 루크 쇼, 수비형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 공격형 미드필더 마타 등 4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을 교체하며 선수들을 고르게 실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교체시키는 등 여유로운 선수 운용을 보여줬다. 도르트문트는 베스트 11 이외에도 유스팀에서 막 올라온 2군급 선수들까지 기용하며 3골차 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비록 지긴 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앙토니 마샬, 마루앙 펠라이니, 모르강 슈네이더린 등이 없었다"며 "여름 이적시장은 다음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려있다. 맨유의 선수 구성은 75% 완료됐다. 미드필더 1명만 더 들어오면 구성이 끝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말한 미드필더 1명은 폴 포그바(유벤투스)로 추측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왼쪽)이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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