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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마 금자탑, 마장마술 단체전 5회 연속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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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마 금자탑, 마장마술 단체전 5회 연속 금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0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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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역대 여섯번째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승마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위업을 달성했다.

김균섭(33·인천체육회)과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 황영식(24·경기도승마협회), 정유연(18·청담고)으로 이뤄진 승마 대표팀은 20일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71.746%을 받아 일본(69.842%), 대만(67.386%)을 제치고 선수단에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승마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86년 서울 대회 첫 채택 이후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단체전은 1986년 서울 대회에 처음으로 채택된 뒤 1990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이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방콕 대회부터는 계속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오고 있다.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 마장마술은 승마에서 가장 우아한 종목으로 선수의 지시에 따른 지정된 움직임이나 반응을 살피게 된다. 2라운드까지는 팟사이지, 삐루엣, 삐앗후를 포함한 일정한 과목을 평보, 속보, 구보의 형태로 선보인 뒤 3라운드에서는 개인별 음악에 맞춰 안무를 짜 선보이는 프리스타일로 치러진다.

마장마술 단체전은 참가선수 경기결과를 5명의 경기심판원이 점수로 채점, 팀당 상위 3명의 성적으로 단체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경기에서 황영식이 74.342%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김동선(71.237%)과 정유연(69.658%)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김동선은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3회 연속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냈고 김균섭과 황영식 역시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도하 대회 당시 한국 마장마술팀의 최연소 선수였던 김동선은 승마를 좋아했던 조부의 영향을 받아 2001년 승마를 시작했다. 특히 부친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다.

또 김균섭은 승마 가문으로 유명하다. 할아버지 김철규는 1964년 도쿄 올림픽 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삼촌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말에서 떨어져 사망한 고 김형칠이다.

김균섭은 경기가 끝난 뒤 조직위원회 공식 인터뷰에서 "삼촌이 내게 승마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그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경기를 할 때마다 생각이 안날 수가 없다"며 "선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또 부친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정윤회씨여서 특혜 논란이 있기도 했던 정유연은 "큰 대회에 처음 나와 4명 선수 가운데 꼴찌만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보파트에서 말과 호흡이 잘 맞았다"며 "공주승마 논란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태국의 진짜 공주를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동선은 "승마 선수는 늙어서까지 할 수 있지만 당분간 은퇴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내 목표는 올림픽 개인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복귀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태국 공주 시리와나리 나리랏(27)은 31위에 그치며 개인 예선전에 탈락해 더 이상 '공주의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또 김동선의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21일에는 마장마술 1차 개인 결승이 펼쳐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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