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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멈춰버린 웹툰 세계' 벗어난 이종석… 숨겨진 이야기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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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멈춰버린 웹툰 세계' 벗어난 이종석… 숨겨진 이야기 찾아 나선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29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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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만찢남’이라는 단어는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를 줄인 말로 현실 세계가 아닌 만화 속에서나 존재 할 것만 같은 사람을 두고 쓰이는 말이다.

드라마 ‘W’에서는 진짜 만화 속 남자 이종석이 한효주가 살고 있는 세계로 걸어 들어왔다. ‘현실에서 웹툰 속으로’가 아니라 ‘웹툰 속에서 현실로’라는 새로운 도킹이 이뤄진 것이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에서는 그동안 경찰의 눈을 피해 다니던 오연주(한효주 분)가 윤소희(정유진 분)의 계획으로 인해 구속 수사를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연주의 구치소 행 소식을 듣게 된 강철(이종석 분)은 급하게 귀국해 그를 찾아갔다.

이종석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한효주를 만난 뒤 곧바로 설득을 시작했다. 자신이 궁금해 하고 있는 모든 질문에 답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효주는 이종석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 28일 밤 방송된 MBC 'W'는 웹툰 속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이 현실 속으로 발을 내딛는 새로운 형식의 시공간 왜곡이 일어나며 현실 속 오연주(한효주 분)와의 재회와 자신의 탄생비밀 인식 등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 MBC 'W' 방송 화면 캡처]

결국 계속되는 이종석의 요구와 좋지 못한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한효주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종석은 자신이 만화 속 세계에 살고 있고, 자신이 그 만화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당황했다.

진실을 말한 한효주는 현실 세계로 사라졌고, 구치소 면회실에 홀로 남게 된 이종석은 그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을 시작했다.

이종석은 한효주의 말을 ‘미친 여자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로 치부하면서도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석은 한효주의 말을 한 마디에 자신의 일생에 ‘맥락’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낸 뒤 좌절감을 느끼는 듯했다.

결국 “이 세상이 전부 가짜라는 겁니다. 완전히 조작된 세계요”라는 말이 이종석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 순간 그의 세계는 시간이 정지됐고, 유일하게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이종석만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자각한 자에게 내려진 형벌처럼 시간이 정지된 세계에서 홀로 살아남게 된’ 이종석은 자신 앞에 나타난 의문의 형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옥상에서 칼에 찔렸을 때도 이 형상을 본 것을 기억해 내고, 본능적으로 이 문이 다른 세계로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이종석은 자신이 창조된 시간의 세계이자 한효주가 살고 있는 세계인 현실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 MBC 'W' [사진= MBC 'W' 방송 화면 캡처]

밝고 화려한 색상의 2D 세계에서 우중충하고 회색빛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의 도시 건물 옥상에 도착한 이종석은 잠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한효주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듯했다.

앞선 전개에서는 한효주가 웹툰 속으로 들어가 이종석을 돕고 웹툰 전개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음 회차부터는 이종석이 한효주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종석은 앞으로 현실 세계에서 한효주를 다시 만날 것으로 보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을 ‘창조’해 낸 오성무(김의성 분)의 작업실을 찾아가고, 그와 직접 만나게 되며 자신의 ‘맥락 없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이 찾아 갈 김의성의 작업실에는 웹툰을 만들기 위해 그가 적어 둔 작업 일지들이 연도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 상태다. 때문에 이종석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는 웹툰 세계 속 이야기를 알게 될 가능성도 있다.

‘멈춰버린 세계’가 돼 버린 웹툰 세상에 이종석이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돌아가게 될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 이종석이 어떤 방식을 통해 자신이 바라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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