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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난민올림픽팀, '희망 배달부'로 리우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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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난민올림픽팀, '희망 배달부'로 리우 입성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7.3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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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1500m 출전 로코로 "우사인 볼트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난민올림픽팀(ROT·Refugee Olympic Team)'의 주축 멤버인 남수단 출신 난민대표팀 선수 5명이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난민올림픽팀은 억압을 피해 자유를 찾아나선 전세계 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다.

리우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한국시간) “남수단 출신의 난민 대표팀 선수 5명이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리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난민 대표팀은 1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출신 국가로는 남수단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시리아와 콩고가 각각 2명, 에티오피아가 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육상이 6명, 수영이 2명, 유도가 2명이다.

이날 입성한 남수단 출신 선수들은 모두 육상에 출전한다. 이들은 남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을 피해 케냐에서 살고 있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던 케냐의 테글라 로루페의 지도를 받았다.

육상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파울로 로코로는 “TV에서만 보던 우사인 볼트를 정말로 만나고 싶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그와 꼭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로코로와 같은 종목에 나서는 안젤리나 나다이는 “전세계에 있는 수천수만의 난민들을 대표해서 나왔기 때문에 이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가 올림픽에서 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도전을 펼쳐 결과적으로는 난민들이 계속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에티오피아 출신 요나스 킨데가 거주지인 룩셈부르크를 떠나 새달 1일 도착하면 난민올림픽팀은 리우에 총 집결하게 된다. 시리아 출신 수영 대표 라미 아니스와 유스라 마르디니는 이미 리우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콩고 출신 유도 대표 포플레 미셍가와 욜란데 마비카는 올림픽 전부터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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