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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W',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진입장벽 낮춘 것은 1분 30초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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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W',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진입장벽 낮춘 것은 1분 30초 오프닝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8.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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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장르물 드라마는 어느정도 스토리가 진전이 되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제작진의 의도에 의해 극 중 필요한 장치들이 중간중간 들어가면서 극이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의 진입장벽은 다른 장르물 드라마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 7월2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는 회차가 진행되면서 프롤로그를 이용해 지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다.

3일 방송될 드라마의 내용이 시작되기 전 나온 이야기는 앞서 방송된 'W' 4회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드라마의 이해를 원활하게 했다.

▲ 1분 30초 가량의 '지난 이야기' 오프닝이 'W'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MBC 'W' 방송 화면 캡처]

많은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을 늘리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둘 다를 잡기 위해 시청자들이 많이 볼 수 있는 휴일 방송 시간을 편성받아 드라마 정리본을 내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드라마와 연관없는 시간에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W'의 행보는 달랐다.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의 이야기, 강철의 세계가 웹툰이라는 것과 한효주의 세계가 현실이라는 것을 효율적으로 그려냈다. 또 'W'의 작가인 오성무(김의성 분)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아도,  주변 인물인 박수봉(이시언 분)을 통해 오성무와 강철, 오연주 세 사람의 관계성도 표현했다.

정리된 영상이 소개된 후, 강철이 현실 세계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창조한 만화가 오성무를 만나 대립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렇게 연결성을 가진 뒤 다음 이야기로 펼쳐질 것을 보여주는 효과는 강철이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드라마의 '맥락'을 납득할 수 있도록 했다.

'W'는 장르물 드라마를 접해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빠져들 수 있도록 드라마를 구성했다. 이미 빠른 전개와 흡입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방송 초반 시청자들에게 상냥한 정리본을 제공하는 것은 'W'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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