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싸우자 귀신아'에서 그동안 어머니가 악귀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 외에는 상세한 정보가 공개된 바 없던 박봉팔(옥택연 분)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김현지(김소현 분)와 박봉팔이 이별을 하게 됐다.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연출 박준화) 10회에서 박봉팔과 여고생 귀신 김현지는 함께 퇴마활동을 하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쌓아가고 있었지만, 이것을 명철스님(김상호 분)에게 들키며 위기를 맞이한다.

김상호는 과거에 비해 신통력이 많이 떨어져 귀신인 김소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옥택연의 집을 찾아왔을 때 옥택연이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는 일전에 이야기한 그 여고생 귀신과 아직도 같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상호는 옥택연에게 당장 김소현하고 헤어지라고 말하지만, 옥택연은 자신을 걱정해 헤어질 것을 권하는 김상호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 김상호 역시 그런 옥택연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다시 되돌아 나왔다가, 그 날이 옥택연의 생일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케이크를 사들고 다시 옥택연의 집으로 찾아간다.

김소현은 옥택연이 김상호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우울해져 집에 있다가 느닷없이 김상호가 돌아오자 당황해 몸을 숨기려고 한다. 그리고 김상호는 신통력은 떨어졌지만 예리한 감으로 자신의 옆을 김소현이 스쳐가는 것을 느끼고는 김소현에게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옥택연이 영안(靈眼)을 가지게 된 사연을 이야기해 준다.

옥택연은 어린 시절 악귀에 들려서 당시 신통력이 자자하던 김상호가 직접 옥택연의 몸에 깃든 악귀를 퇴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상호가 잠시 방심한 사이 악귀는 김상호의 몸을 뚫고 도망가고 말았고, 바로 그 악귀가 도망친 후 옥택연의 어머니를 차도로 떠밀어 옥택연의 눈앞에서 죽게 만든 것이다. 그 이후 옥택연의 아버지는 아내를 죽인 악귀를 찾는다며 생업도 내팽개치고 전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옥택연의 영안 역시 악귀의 힘이 몸안에 일부 남아서 생겼던 것이었다.

김상호는 김소현에게 이 사연을 이야기하며 제발 옥택연의 곁에서 떠나 달라고 부탁한다. 김소현 역시 바로 이전 퇴마행이었던 귀신 이수경과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해 뒤따라 죽으려던 남자 진이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간과 귀신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에 김상호의 간곡한 부탁을 듣고 마음이 더욱 흔들린다.

결국 김소현은 옥택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옥택연의 곁에서 떠나기로 결심한다. 김소현은 옥택연에게 근사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며 한강 유람선을 타고 불꽃놀이를 보다가 옥택연에게 음료수를 사다 달라고 한 후 모습을 감춰 버린다. 음료수를 사들고 돌아온 옥택연은 김소현이 사라지자 정신없이 김소현을 찾아다녔다.

김소현은 강 건너편에서 그런 옥택연의 모습을 눈물로 지켜보다가, 옥택연이 사준 분홍색 원피스 대신 여고 지박령 시절에 입었던 여고생 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옥택연의 앞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옥택연의 과거가 공개되면서 박봉팔(옥택연 분)과 김현지(김소현 분), 그리고 아직까지도 정체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아 미스터리인 주혜성(권율 분)까지 세 명의 관계에 대한 밑그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철스님(김상호 분)이 권율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는 모습이나, 권율이 옥택연에 대해 가지는 관심 등으로 미뤄볼 때 권율에게 빙의된 악귀가 바로 옥택연에게 씌웠던 그 악귀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권율에게 씌인 악귀가 김소현의 교통사고와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 역시 상당히 높다. 8일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 9회에서는 권율의 동물병원 원장실 책상 위에 '김현지'의 이름이 새겨진 페이퍼 커팅 아트북이 있었고, 권율은 원장실에 들어왔던 김소현에게 이 책을 들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수의학 전공 책으로 덮는 모습이 등장했다.

게다가 '싸우자 귀신아' 10회에서 옥택연의 아버지가 찍은 옥택연의 중학교 졸업식 비디오 속에 권율의 모습이 있던 것 역시 이들의 관계에 무언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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