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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꺾고 동메달' 니시코리 향한 극찬 "일본테니스 올림픽 96년 기다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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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꺾고 동메달' 니시코리 향한 극찬 "일본테니스 올림픽 96년 기다림 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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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나달 꺾고 올림픽 동메달, 정말 기쁘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니시코리가 일본의 96년 기다림을 끝냈다.” (야후스포츠)

세계랭킹 7위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값진 동메달에 일본 열도는 들끓었고 외신도 찬사를 보냈다.

니시코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3위결정전에서 나달을 2-1(6-2 6<1>-7 6-3)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테니스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건 1920년 앤트워프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당시 구마게 이치야가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 일본에 첫 올림픽 테니스 메달을 안겼다.

영국 가디언은 “니시코리가 진 빠진 나달을 괴롭혔다”고 극찬했다. 아사히 신문은 “니시코리가 나달을 디스패치했다”, 닛케이 신문은 “니시코리가 정신력에서 나달을 앞섰다”고 전했다.

ATP(남자프로테니스)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이겨서 정말 기쁘다. 나달을 꺾고 올림픽 3위가 돼 더 좋다”며 “견고한 플레이를 하면 좋은 성적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뤄졌다”고 감격해 했다.

마르크 로페즈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나달은 준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니시코리에게마저 일격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그는 “포핸드를 때릴 때마다 손목이 조금씩 아팠다”며 “너무 많이 뛴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나달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했지만 살인 일정에 지쳐 혼합복식을 중도에 포기했다. 전날에는 단식에서 델 포트로와 혈전을 벌였고 결국 체력에 한계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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