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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도핑 적발로 뒤늦게 주인 찾은 올림픽 메달은 몇개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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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도핑 적발로 뒤늦게 주인 찾은 올림픽 메달은 몇개나 될까?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5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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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멕시코 올림픽부터 사례, 120개 '정정당당' 메달 빛봤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에서 4위에 머물렀던 장미란이 당시 동메달리스트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과 혈액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동메달로 승격될 자격이 생겨 큰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에서 나중에 결과가 그렇게 뒤집혀 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맛본 올림피언들이 많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한국시간) ‘다른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정당한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제 주인을 찾은 120개의 올림픽 메달에 대해 조명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부터 은메달에 그친 선수나 팀이 금메달을 가져간 쪽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해 성적을 끌어올린 것이 밝혀져 나중에 금메달로 승격되는 사례가 25차례 나왔다.

1972년 뮌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브래드 쿠퍼(호주)는 근소하게 2위로 경기를 마친 뒤 되찾은 금메달이 최초다. 하지만 1위에 올랐던 릭 드몽(미국)이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인 에페드린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벤 존슨(캐나다)의 약물 복용 사실이 묻혀졌더라면 100m 2연패는 물거품이 될 뻔 했다.

동메달리스트와 4위에 머물렀던 올림피언은 각각 41, 54차례씩 한 단계 올라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육상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딴 매리언 존스(미국)는 7년이 지난 뒤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7명의 선수들이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전만 하더라도 도핑 검사로 적발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다. 하지만 요즘은 오래된 샘플도 발전된 분석 방식을 통해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42차례나 올림픽이 끝난 뒤 결과가 바뀌었다. 그 중 31차례 사례는 1년 이상이 걸렸다.

가장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랜스 암스트롱(미국)이다. 그는 고환암을 극복하고 7년 연속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해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시드니 대회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13년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1998년 8월 이후 모든 수상 기록이 삭제됐고 동메달도 박탈당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가장 많은 10개의 메달알 돌려받았다. 반면에 불가리아는 메달 2개를 되찾았지만 7개를 내줘 가장 큰 손해를 봤다. 러시아와 미국은 도핑이 적발된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지만 반대로 메달을 다시 얻은 순위에서도 1,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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