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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방망이까지 터진 SK 김성현, 가을야구 명예회복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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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방망이까지 터진 SK 김성현, 가을야구 명예회복 꿈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17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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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2안타 3타점, 결정적인 2루타 날리며 팀 승리 중심에 우뚝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 만에 끝났다.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시리즈를 내줬기 때문에 심리적인 타격이 컸던 김성현이다. 주위 동료들이 위로했지만 팀에 미안한 마음과 자책감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SK는 올 시즌 그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 헥터 고메즈로 영입했다. 2루수 글러브를 낀 김성현은 공수에서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을 다 치르지 않았는데 타율(0.321)을 비롯해 안타, 루타, 장타율 등 공격 대부분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성현이 17일 잠실 LG전에서 홈으로 달려오고 있다.

김성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LG를 10-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SK가 2회초 6점을 냈을 때만해도 전날 경기처럼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LG가 3회말 4점을 내며 6-6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때 김성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7-6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성현은 바뀐 투수 이동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SK는 9-6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앞서 2회초 1사 2루에서 빅이닝의 신호탄을 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날 첫 타점을 기록한 김성현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친 것은 지난 9일 LG전 이후 7경기 만이며, 멀티타점을 기록한 건 7월 22일 넥센전 이후 21경기 만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231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씻어낸 김성현이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SK 선수들이 17일 잠실 LG전을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그는 8월 14일 인천 롯데전에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호수비와 5회말 빅이닝의 시작을 알린 안타를 쳤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팀 승리의 중심에 서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 후 김용희 SK 감독은 “초반 빅이닝을 만들면서 쉽게 갈 거라 예상했는데,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이외에도 집중타로 점수를 내는 면모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특히 2아웃 이후 점수를 내는 게 고무적이다. 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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