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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 손연재 "어떤 금메달보다 행복, 땡큐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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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날레' 손연재 "어떤 금메달보다 행복, 땡큐 리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22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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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생각나지도 않아, 노력 다 보여줬단 생각에 눈물"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그 어떤 금메달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땡큐 리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마지막 미션을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손연재는 2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는 그 어떤 금메달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고도 사실 결과는 생각나지도 않았고 그저 진심을 다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에, 또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을 다 보여줬단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 손연재가 선수촌을 떠나기 직전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땡큐 리우"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22일 오전에는 영어로 “땡큐 리우.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뜻깊은 기억을 전해준 곳”이라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국내로 귀국하기 직전 선수촌을 배경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 볼 18.266점, 곤봉 18.300점, 리본 18.116점 등 최종 합계 72.898점으로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 0.685점 뒤진 4위에 올랐다. 메달은 놓쳤지만 2012년 자신이 런던에서 기록한 5위를 뛰어넘는 한국 리듬체조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는 “저의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같이 울어주셔서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번 올림픽은 저 혼자 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저와 함께해준 모든 분들과의 올림픽이었던 것 같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멘션에는 1만8000여 개의 '좋아요'가 눌렸고 1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연재선수 덕에 리듬체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도 함께 울컥했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자랑스럽다, 최고였다, 기대 이상의 화려한 연기였다, 존경스럽다” 등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손연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리우 올림픽까지 현역 생활을 연장하는 동안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며 “런던 대회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이번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 4위에 대해 "그 어떤 금메달보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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