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8:39 (월)
4개월 만에 돌아온 KIA 윤석민, 공 스피드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는?
상태바
4개월 만에 돌아온 KIA 윤석민, 공 스피드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30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 컨디션 100% 아니지만 등판 가능, 팀에 도움되고픈 마음뿐"

[광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피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유희관(두산)을 봐라.(웃음)”

KIA 윤석민이 어깨 통증을 털고 4개월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아직 빠른 공의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하지만 윤석민은 걱정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등판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속에 관한 질문에 윤석민은 “2군에서는 마운드에서 1군처럼 집중력이 높거나 긴장감이 크지 않았다”며 “스피드는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유희관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 KIA 윤석민이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달 27일부터 퓨처스리그서 6번 등판해 8⅔이닝 동안 3실점,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보직은 패전 처리부터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일부 팬들에게 노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고 ‘먹튀’라는 오명도 얻었다”면서도 “100%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가장 불안한 것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오늘은 아프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이후 아파서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며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1군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1군 복귀가 간절했던 윤석민이다. 대부분 경기를 챙겨보며 응원했다는 윤석민은 예전의 건강한 어깨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어깨를 그동안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어깨 상태를 찾는 것은 힘들다. 단순 염증처럼 쉽게 낫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고 가야할 것 같은데 시즌 마지막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