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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손흥민 무한경쟁은 시작됐다' 토트넘, 시소코-은쿠두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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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손흥민 무한경쟁은 시작됐다' 토트넘, 시소코-은쿠두 영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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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코, 손흥민보다 비싼 440억에 영입…은쿠두도 프랑스의 차세대 측면 공격수 각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한경쟁'이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에 대비하기 위해 2명의 공격 2선 선수들을 더 받아들였다. 마마두 시소코와 조르주-케빈 은쿠두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구단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시소코와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뛰었던 은쿠두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5년 계약이다. 토트넘은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BBC 방송과 축구 전문지 포포투 등은 이적료로 시소코 3000만 파운드(440억 원), 은쿠두 1100만 파운드(161억 원)가 지불됐다고 보도했다.

▲ 토트넘 핫스퍼가 지난 시즌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뛰었던 마마두 시소코(왼쪽)와 조르주-케빈 은쿠두를 영입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시소코는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포지션에 설 수 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경우에는 공격형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187cm의 장신을 활용하고 긴 다리를 이용한 태클이 주무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시소코를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37경기에 출전, 1골만 넣은 것만 보더라도 시소코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그러나 멀티 포지셔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잠재적 경쟁자'라고 봐도 된다.

가장 걸리는 선수는 바로 은쿠두다. 2013년 낭트를 통해 데뷔한 은쿠두는 지난해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프랑스 리게 앙 정규리그 경기에 28차례 출전, 5골을 넣었다. 또 17세 이하부터 21세 이하까지 연령별 프랑스 대표팀을 두루 거친 차세대 측면 공격수다.

물론 손흥민을 데려온 이적료 2200만 파운드(323억 원)의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은쿠두의 몸값이 불과 1년 사이에 11배나 뛰어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지난해 6월 낭트에 내준 이적료는 겨우 100만 파운드(15억 원)였다.

토트넘이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빈센트 얀센을 데려오면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나선다고 해도 세번째 옵션일 뿐이다. 지난 시즌처럼 유로파리그에서 해리 케인 대신 나서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손흥민의 자리는 공격 2선으로 제한된다. 게다가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측면 공격수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릭 라멜라가 한 자리를 당당하게 꿰차고 있기 때문에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시 오노마, 은쿠두, 시소코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으로서는 뛸 수 있는 포지션은 줄었고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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