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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토크] 9월은 영화제의 계절…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부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이색영화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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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토크] 9월은 영화제의 계절…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부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이색영화제 가득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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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역대급 무더위를 선사했던 8월이 지나고 찬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기 시작한 9월을 맞아 다양한 색의 개성 넘치는 영화제들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의 3대 영화제라고 하면 흔히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를 꼽지만, 그 외에도 한국에서는 규모는 작아도 다양한 개성과 상영작으로 무장한 영화제들이 많다. 특히 9월은 '영화제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주제의 영화제들이 연이어 열리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9월 1일~4일)

▲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국제경쟁 상영작 '너는 착한 아이'(오미보 감독)

올해 처음 시작하는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를 개최해온 안양에서 본격적으로 개최하는 국제 청소년영화제다.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영화제'라는 콘셉트에 맞게 '청소년'과 '성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롯데시네마 평촌과 롯데백화점 문화홀, 안양아트센터와 야외상영작이 상영될 평촌 중앙공원까지 네 곳에서 개최되며, 위탁가정을 전전해온 12살 소녀 '질리'의 이야기를 그린 스티븐 헤렉 감독의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로 막을 열어 어머니를 일은 소녀 '제니'와 벙어리 시골 소년 '분바드' 그리고 물소의 우정을 그린 태국의 성장영화 '버팔로 라이더'로 막을 내린다.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는 이외에도 재일교포 오미보 감독의 '너는 착한 아이'와 매그너스 본 혼 감독의 '히어 애프터', 마이크 매깃슨 감독의 '북극의 후예', 타나다 유키 감독의 '49일의 레시피' 등 국내 소개되지 않은 해외 장편영화와 정지우 감독의 '4등'과 김태용 감독의 '거인', 그리고 2006년 제작됐지만 개봉하지 못했던 이영재 감독의 '여름이 준 선물' 등의 국내 장편영화, 그 외에 다양한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된다.

◆ 제4회 디아스포라영화제 (9월 2일~4일)

▲ 제4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상영작 '트윈스터즈'(사만다 푸터먼, 라이언 미야모토 감독)

올해로 4회를 맞이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흩어지다'라는 의미를 지닌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단어처럼 계급, 인종, 민족, 소수자 등 다양한 정체성의 경계에서 부유하는 존재들을 위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제4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한국 최초의 이민이 시작된 인천의 아트플랫폼에서 개최되며, 뉴욕과 파리로 각각 입양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트윈스터즈',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예술로 일본 고등학교 종합예술발표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바라키의 여름', 안산에서 살아가는 콩고 난민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답해줘' 등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9월 3일~7일)

▲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조은성 감독)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이름 그대로 동물에 대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는, 그래서 동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정말 놓치기 아쉬운 영화제 중 하나다. 특히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직접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영화제이기도 하다.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최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에서는 일본과 대만, 한국의 길고양이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버려진 반려동물들에 대한 영화인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눈이 멀거나 학대당해 버려진 코끼리들에게 피아노를 연주해주는 피아니스트 폴 바튼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코끼리를 위한 연주', 소녀 미카와 말 윈드스톰의 우정을 그린 '윈드스톰2' 등 다양한 동물영화들이 상영된다.

◆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 30일~10월 4일)

▲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 '메루 : 한계를 향한 열정'(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감독)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산악 전문 국제영화제로, 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히밀라야 산맥에서도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인 메루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메루'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세계 2위봉인 K2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을 돕는 셰르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K2 : 보이지 않는 걸음', 유명 개썰매 레이서인 랜스 맥키의 이야기를 그린 '고독한 승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골든게이트 암벽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긴 '골든게이트' 등의 영화가 상영되는 국제경쟁부터 등반, 스키, 패러글라이딩 등 전통적인 산악 스포츠 영화들을 상영하는 '알피니즘' 섹션과 암벽등반, 스포츠클라이밍 등 등반영화가 상영되는 '클라이밍', 모험을 소재로 한 '모험과 탐험' 섹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산악영화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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