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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15) 이시언, '응칠'넘어 '리멤버'·'W'(더블유)까지, 빼놓을수 없는'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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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15) 이시언, '응칠'넘어 '리멤버'·'W'(더블유)까지, 빼놓을수 없는'감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9.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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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어떤 약에도 단 맛을 가진 감초가 빠질 수 없기에 중요치 않지만 꼭 들어가야만 하는 중요한 것을 뜻하는 단어다. 흔히 관용적으로 말하는 '감초 배우'라는 타이틀 역시 해당 속담에서 나온 말이다.

▲ 이시언은 '응답하라1997'에서 활약해 스타반열에 올랐다. [사진 = tvN '응답하라 1997' 방송화면 캡처]

'감초'는 단 맛이 나는 약재다. 그렇기 때문일까? 우리가 종종 말하는 '감초' 배우들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주인공의 조력자인 경우가 많다. 배우 이시언 역시 그런점에서 대표적인 '감초' 배우다.

이시언은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등장했다. 당시 주인공들의 믿음직스러운 친구로 등장한 이시언은 이후에도 다양한 '조력자' 역할로 활약하게 된다. SBS '닥터 챔프'에서 태릉선수촌 군기반장 허택우 역할을 맡은 이시언은 멋진 역할보다 다소 부족하고 공감을 주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이시언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 작품이었던 '응답하라1997'이었다. 이시언은 극중에서 방성재 역을 맡아 능청맞고 유쾌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됐다. 특히 잡학다식하고 24시간 절대 말을 그만두지 않는 '수다쟁이' 연기는 이후 그가 맡은 다양한 능청스러운 캐릭터들의 바탕이 된다.

▲ 이시언은 '리멤버'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W'(더블유)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사진 = SBS '리멤버'·MBC '더블유' 방송화면 캡처]

'응칠' 이후 이시언은 다양한 작품에 주력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큰 히트작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시언은 SBS '리멤버'에 출연했다. 이시언은 '리멤버'에서 때로 흙수저보다 못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안수범 역을 맡았다. 이시언은 악역인 남규만(남궁민 분)에게 굽신거리며 굴욕적인 삶을 사는 안수범을 소화해내며 단순히 웃기기만 한 조연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최근 이시언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인 'W'(더블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연인 박수봉으로 출연한다. 박수봉은 유명 만화가인 오성무(김의성 분)의 문하생으로 오성무의 실종을 눈치 채고 이후 문하생 다운 웹툰에 대한 정보·그림실력으로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을 돕는다. 

이시언은 'W'(더블유)에서 자신 주변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겁을 먹는 평범하고 공감가는 캐릭터인 동시에 주인공에게 결정적인 단서나 도움을 제공해 주는 등 본인의 장기인 '능청스러운 감초' 역할의 재미를 십분 살렸다. 

이시언은 '응칠'이라는 히트작을 만난 후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가며 차세대 감초배우, 신스틸러로 점차 입지를 다져왔다. 그 결과 30대 남자 조연 배우 중에서도 이시언은 독보적인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이시언 소개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 SBS '닥터챔프' 출연. tvN '응답하라1997'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tvN 호구의 사랑', SBS '모던파머'·'리멤버'에서 신스틸러로 맹활약 했다. 현재는 MBC 'W'(더블유)에 박수봉 역으로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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