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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이승윤의 기분 좋은 투정, "집에 자주 들어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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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이승윤의 기분 좋은 투정, "집에 자주 들어가고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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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많이 이해해주지만 섭섭한 감정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에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기쁘지만 속상하기도 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새신랑이 된 이승윤(21‧코오롱)이 기분 좋은 투정을 부렸다. ‘올림픽 천하통일’의 새 역사를 쓴 한국 양궁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정작 함께해야 할 아내와는 생이별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승윤은 12일 서울 플라자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6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결혼 후 근황을 밝혔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승윤이 12일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윤은 지난달 16일 리우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여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올림픽을 준비한 대표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금메달을 딴 뒤 경사를 전한 것.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한 살 연하 여자친구의 환영을 받은 이승윤은 8월 27일 백년가약을 맺고 유부남이 됐다.

하지만 생각만큼 신혼을 즐기지 못했다. 귀국 후 각종 행사에 초대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동시에 대회 출전을 위해 훈련까지 소화해야 했다.

“훈련도 있고 경기도 있으니 집에 가는 날이 많지 않다”며 운을 뗀 이승윤은 “(선수로서 훈련하는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많이 이해해주기는 하지만 섭섭한 감정을 숨길 수는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집에 자주 들어가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내와 오붓한 시간까지 포기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윤이다. 그의 남다른 결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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