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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IA타이거즈 김진우, '467일만의 홀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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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KIA타이거즈 김진우, '467일만의 홀드' 비결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1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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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2K 무실점, "밸런스 좋아 자신감 있다"

[대전=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밸런스가 많이 좋은 상태라 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 6월 9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67일 만의 홀드를 챙긴 KIA 타이거즈 투수 김진우(33)의 경기 후 소감이다. 낯선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김진우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팀이 3-1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32구를 던지며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18일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김진우는 “1군에 올라와 중간계투로 나서고 있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잘 조절해 주고 관리해 준 덕분에 편하게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밸런스가 많이 좋은 상태라 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김진우는 재활에 매진한 이후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1년 2개월여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 팀의 2점차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김진우는 하주석, 송광민, 김태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에는 이성열을 삼진, 김회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양성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장민석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 지난 1일 팔꿈치 수술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익숙치 않은 불펜투수로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우는 “한화 타자들이 속구 타이밍에 대비하고 좋은 타격을 하고 있어 변화구를 많이 섞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특히 팀이 이기고 있던 상황이라 부담 없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야수들도 수비로 힘을 덜어줬다”고 전했다.

이날 김진우는 19구를 속구로 던졌고 나머지 13구는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조합해 한화 타자들에게 어려움을 안겼다.

3연패에 빠져있던 KIA는 이날 승리로 6위 SK 와이번스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익숙하지 않은 보직에서도 제 몫을 다한 김진우의 자신감이 KIA에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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