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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년 연속 10승' NC다이노스 이재학, 꾸준함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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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4년 연속 10승' NC다이노스 이재학, 꾸준함의 다른 이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2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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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2실점 승리, "팀에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게 최선 다할 터"

[대전=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매 경기 내가 올라가서 팀에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NC 다이노스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이 마침내 4년 연속 1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개인적인 일로 다사다난한 가운데 이룬 업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재학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0승(4패)째를 챙긴 이재학은 1군 풀타임으로 뛰었던 2013년부터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 26번째.

▲ 이재학이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4년 연속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이재학은 “초반보다 중반에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시즌 10승을 달성했는데,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그 전체로 토종 우완투수가 씨가 마른 상황에서 일군 기록이라 뜻깊다. 이재학은 우규민(LG 트윈스)과 더불어 2013년부터 꾸준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규민 역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을 챙겼고 올해는 6승(10패)을 거두고 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만 것. 속구를 던진 것이 몸쪽 높게 형성되면서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역전 홈런을 맞았지만 이재학은 마음을 다잡고 투구했다.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연신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개, 4회 2개, 5회 1개, 6회 1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날 이재학이 잡아낸 삼진 9개는 올 시즌 1경기 2번째로 많은 탈삼진이었다.

2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 이후 3이닝 동안 침묵했던 NC 타선은 6회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6회초 에릭 테임즈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로 인한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타자들이 늦게나마 도와줬기에 이재학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재학은 “팀이 2위 싸움을 계속 하고 있다. 매 경기 내가 올라가서 팀에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학의 투구를 지켜본 김경문 NC 감독은 “이재학의 4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 선수들이 어제 연장 12회를 치렀음에도 오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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