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00 (토)
너무 늦게 뜬 한화이글스의 태양, 이태양 52일만에 시즌 4승
상태바
너무 늦게 뜬 한화이글스의 태양, 이태양 52일만에 시즌 4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30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C전 5⅔이닝 무실점 호투 힘입어 7-1 승리…한화, 삼성 제치고 8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화 독수리가 더이상 날갯짓을 하지 못하고 추락한 원인에는 역시 마운드의 부진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한때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던 이태양이 너무나 늦게 발동이 걸린 것은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이태양이 무려 5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이태양이 5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에 힘입어 NC를 7-1로 완파했다.

▲ 한화 이태양이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사진=스포츠Q(큐) DB]

한화는 이날 승리로 63승 74패 3무를 기록,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삼성(63승 75패 1무)에 반경기 앞선 8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5위 KIA(67승 71패 1무)와 승차가 3.5경기나 나기 때문에 가을야구 희망을 갖기엔 무리다.

한화는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 67승 74패 3무가 되더라도 여전히 KIA에 1.5경기 뒤진다. 산술적으로 KIA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해야만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이 생긴다.

그런 점에서 이태양이 너무나 늦게 호투를 보여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태양은 지난달 9일 삼성전에서 5⅔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단 1승도 더하지 못했다. 그 사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3패 1세이브에 그쳤다.

지난 8일 kt전부터 다시 선발로 돌아선 이태양은 지난 24일 LG전에서 4⅔이닝 3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채웠고 3실점 이하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엿새 만에 나선 이날도 NC 타선을 묶는데 성공했다. 6회말 2사 이후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6개의 안타를 산발로 처리했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7점을 뽑아주면서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하주석의 2루타와 송광민의 유격수 앞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김태균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첫 점수를 뽑았다.

2회초에도 이성열의 솔로 홈런과 1사 2, 3루 상황에서 터진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든 한화는 4회초 김태균의 적시 2루타와 이양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성열의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반면 음주운전으로 에릭 테임즈를 잃은 NC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9회말 모창민의 2루타와 조영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이었다.

NC는 이 2개의 안타로 점수를 뽑았을 뿐 나머지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 한화의 2개 실책으로는 점수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집중력 빈곤에 시달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