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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마지막 모래언덕 못넘고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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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마지막 모래언덕 못넘고 은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2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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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 21-24 패배…AG 2연패·12년만의 남녀 동반우승 무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여자 우생순'은 성공했지만 '남자 우생순'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바레인 등 여러 중동팀을 넘으며 정상까지 근접했지만 '마지막 모래언덕' 카타르를 넘지 못했다.

김태훈(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카타르와 팽팽하게 맞섰지만 21-24(11-12 10-12)로 져 기대했던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남자핸드볼은 2010년 광저우대회 이후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실패했다. 또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2010년 광저우 대회 등 6차례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처음으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또 전날 여자 핸드볼의 우승으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동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흘러갔다. 골키퍼 이동명(31·두산)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고 유동근(29)과 엄효원(28·이상 인천도시공사)과 박중규(31·웰컴론코로사)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이동명은 카타르의 24개의 슛 가운데 10개를 막아내는 등 42%의 선방률을 보여줬고 유동근, 박중규, 엄효원은 모두 4골씩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종료 2분 정도를 남기고 임덕준(34·두산)이 2분 퇴장을 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결국 한국은 이날 5골을 넣은 유세프 베날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20-22로 뒤졌다.

이후 한국은 정수영(29·웰컴론코로사)과 오윤석(30·충남체육회)이 연속 슛을 쐈지만 연달아 골문을 외면했고 오히려 프랑스 대표팀 출신으로 카타르로 귀화한 베르트랑 로이네와 마흐누드 하사발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tankpark@spro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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