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제주가 안현범의 멀티골로 전남을 꺾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에 가깝게 다가섰다.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넣은 안현범과 함께 권순형, 이창민, 곽해성 등이 릴레이 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16승 7무 12패(승점 55)가 된 제주는 4위 울산 현대(13승 10무 12패, 승점 49)과 승점차를 6으로 벌리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전남은 12승 10무 13패(승점 46)에 그치며 사실상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탈락했다.

제주는 향후 FC 서울의 성적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FA)컵 4강까지 올라간 FC 서울이 K리그 클래식 2위 이내 및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티켓이 3위 팀에 넘어간다.

또 만약 FC 서울과 울산이 FA컵 결승전에 만나게 될 경우 제주는 최소한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다.

34라운드까지 무려 63골을 넣은 제주의 공격력은 이날도 전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5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권순형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37분 안현범의 추가골, 후반 9분 이근호의 어시스트르 받은 이창민의 세번째 골로 3-0까지 앞서갔다.

전남이 후반 13분 최효진과 자일이 골과 어시스트를 주고 받으며 2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1골차까지 따라갔지만 제주는 후반 21분 곽해성의 득점포와 함께 후반 24분 김호남의 크로스에 이은 안현범의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전남이 후반 44분 자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1골을 더 따라갔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11위 인천과 12위 수원FC가 나란히 승점 3을 챙기며 자동 강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맞아 후반 6분 김용환, 후반 13분 진성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최하위 수원FC 역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후반 40분 브루스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9승 12무 14패(승점 39)로 10위 수원 삼성(8승 17무 10패, 승점 41)과 승점차를 다시 2로 좁혔다. 수원FC 역시 9승 9무 17패(승점 36)로 잔류 희망을 안을 수 있게 됐다.

K리그 클래식이 팀마다 3경기씩 남은 가운데 8위 성남과 9위 포항(이상 11승 9무 15패, 승점 42)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하위 스플릿 경쟁이 흥미진진해지게 됐다. 8위부터 12위까지 승점차가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그나마 광주(11승 11무 13패, 승점 44)가 11, 12위와 승점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안전권에 들어있지만 역시 마음을 놓기 이르다. 36라운드에서는 인천과 포항, 광주와 성남,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격돌한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3일 현재)
▲ 상위 스플릿

▲ 하위 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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