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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캐리어를 끄는 여자' 조예령 역 윤지민, '명품조연'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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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캐리어를 끄는 여자' 조예령 역 윤지민, '명품조연'의 정석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0.26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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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큐) 연나경 기자] 시청자들은 프레임에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을 볼 때 그들을 '명품 조연'이라 칭한다. ‘명품 조연’들은 때로는 주연급의 배우들보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곤 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중인 배우 윤지민은 의료 분쟁 사건의 상황 설명에서 등장했던 의사 김원해나 '노란색 성애자'라는 리플에 골든트리를 찾은 가수 태진아처럼 드라마 속 1회성 에피소드에 등장할 것이라 예측됐지만, 현재 그가 얽힌 사건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중심 축이 됐다. 윤지민은 그 사건 속에서 누구보다도 빛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속에서 오성문화재단 이사장 조예령 역할을 맡은 윤지민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윤지민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오성그룹 며느리이자 오성문화재단 이사장인 조예령을 연기중이다. 윤지민은 극 초반 에피소드 중 하나인 '강남패치'를 연상하게 만드는 사건에 엮이고, 재벌가의 권력 싸움에도 등장하는 인물이 됐다.

초반 등장 당시 그는 시청자들에게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내보냈던 화면에서 오성그룹 며느리들간의 권력싸움에 이입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계성을 잘 그려냈다. 그는 독기가 가득 찬 표정으로 권력 전쟁에 뛰어들고, 사람들을 대하고 있었다.

윤지민은 현재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중심 사건에 제대로 엮여 있다. 차금주(최지우 분)가 조사하려던 노숙 소녀 사건과 윤지민의 내연남인 유태오(이현욱 분) 스캔들이 연관 돼 있었다. 게다가 윤지민이 최지우가 근무 중인 로펌인 골든트리를 등에 업고 오성 가(家)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었기에 사건의 전개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 사이에서 윤지민은 무게감을 유지하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윤지민은 극 중 최고의 재벌가로 칭해지는 오성그룹에 들어앉은 여인답게 도도한 표정과 분위기를 유지했고, 자신에게 큰 일이 닥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을 유리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겐 영리하게 거래를 제안할 줄 아는 조예령을 연기하면서 호연을 펼치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윤지민은 결혼과 출산으로 생긴 2년의 공백 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공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원시원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윤지민이 가지고 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재벌가의 며느리인 ‘조예령’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잇따르는 중이다.

윤지민은 2010년 '추노', 2011년 '무사 백동수', 2013년 '네 이웃의 아내', 2014년 '귀부인' 등에 출연했다. 초반에는 주로 씩씩한 역할을 맡아왔으나, 2014년 ‘귀부인’에서는 재벌가 입성을 꿈꾸는 여성도 연기해 현재 연기중인 조예령 역할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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