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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종영②] 민진웅·김동영·김기범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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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종영②] 민진웅·김동영·김기범을 주목하라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0.26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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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혼술남녀'는 서울 노량진을 배경으로, 공시생과 강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였다. 현실성 가득한 드라마답게, 배우들 역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혼술남녀'를 통해 재발견된 배우들이 적지 않다. 그중 민진웅, 김동영, 샤이니 키(김기범)는 유쾌한 코믹연기를 소화하며, 이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높였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는 25일 종영했지만, 이후로도 이들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 성대모사 자판기, 민교수 민진웅 

"오늘은 누구 성대모사를 할까?" 민진웅의 성대모사는 '혼술남녀' 시청자들의 즐거움 중 하나였을 것이다. 

'혼술남녀' 민진웅 [사진=tvN 제공]

민교수(민진웅 분)는 인기없는 행정학 강사다. 그는 수강생을 모으려 매번 새로운 성대모사에 도전한다. 제법 의상까지 꼼꼼하게 갖추고, 포인트를 잡아 따라한다. 드라마 '시그널'의 박해영(이제훈 분),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박보검 분), 영화 '해바라기'의 오태식(김래원 분), 요리연구가 이혜정, 'VJ특공대' 성우 등등. 그러나 늘 김원해(김원해 분)와 황진이(황우슬혜 분)의 핀잔을 듣는다.

늘 유쾌해 보이기만 했던 민교수에겐 또 다른 면이 있었다. 아내와 이혼하고, 수년간 간호했던 홀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혼자 남겨진 것이다. 민교수는 늘 외로움에 시달렸다.

민진웅은 최근 주목받은 신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경찰, '동주'의 강처중 역을 맡은 바 있다. 민진웅은 넘치는 끼로 성대모사를 소화했고,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막판에는 황진이와의 커플 연기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노량진 핵궁상, 실감나는 찌질연기 김동영

365일 갈아입지 않는 '발로차' 회색 티셔츠, 우울한 목소리와 의욕없는 표정. 그러나 친구들의 관계를 가장 먼저 눈치채며, 늘 핵심을 짚고 있는 중요 인물 김동영.

'혼술남녀' 김동영 [사진=tvN 제공]

김동영(김동영 분)은 부유한 친구들과 달리,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늘 궁상을 떨며 공부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다. 늘 학과 단체티 '발로차' 티셔츠를 입고 고시원의 라면을 훔치듯 가져간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요거트 뚜껑 핥아먹지 않기'다. 

김동영은 실감나는, 노량진에 있을 것만 같은 모습을 연기했다. 특유의 표정, 목소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친구인 공명, 김기범과 어울릴 때 그 '케미'가 산다. 여자친구 주연(하연수 분)과 헤어지고 슬퍼하는 감정 연기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동영은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수년간 연기해온 배우다.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원 허철주를 연기하기도 했다. 영화 '무수단' '끝까지 간다' '완득이' 등에 출연했다. 

◆ 샤이니 키의 놀라운 연기력, 금수저 김기범

샤이니 키에게 '혼술남녀'는 첫 드라마였다. 뮤지컬에서는 연기를 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는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그리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시청자들에게 키는 '혼술남녀'에서의 연기로 제대로 직격타를 날렸다.

'혼술남녀' 김기범 [사진=tvN 제공]

키는 '혼술남녀'에서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연기를 펼쳤다. 키가 맡은 역할은 대구 출신의 금수저 공시생 김기범 역이다. 키는 지난 12일 출연한 JTBC '말하는대로'에서 본래 캐릭터에는 사투리 설정이 없었지만, 본인이 직접 사투리 버전을 준비해가 보여준 후 설정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키는 대본의 사투리를 직접 바꿔 연기했다. 키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처음부터 주연을 꿰차며 기대에 못 미치는 연기를 펼치는 것과 달리, 키는 극에 적절하게 감초 역할을 하며 웃음을 책임졌다. 삼겹살로 뺨을 맞는, 이른바 '삼겹살 싸대기' 장면까지 소화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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