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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WBC 최종엔트리 '허슬두 파워', 두산 왕조 위력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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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WBC 최종엔트리 '허슬두 파워', 두산 왕조 위력 발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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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2루수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포함…볼티모어 김현수까지 합칠 경우 28명 가운데 8명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허슬두' 파워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발휘될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무려 93승(50패 1무)을 거두며 정상에 오르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한 4연승 우승을 차지하며 2016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한 두산 멤버들이 WBC 대표팀에 대거 포진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KBO는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17 WBC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부터 열리는 WBC에 참가할 28명의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엔트리 28명 가운데 7명이 올 시즌 두산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단순 숫자로만 WBC 대표팀 전력의 25%에 해당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합치면 '두산파'가 8명이나 된다. 

올 시즌 해외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5명을 비롯해 한화 이글스(3명),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이상 2명),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이상 1명)와 비교해도 두산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포지션별로 보더라도 1루수와 2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최소 1명 이상의 두산 선수들이 포진했다. 투수 13명 가운데 장원준, 이현승, 이용찬 등 3명의 선수가 포함됐고 포수 양의지와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민병헌 등이 WBC 대표팀 '김인식호'에 승선했다. 2루수 오재원과 두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김재환이 포함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지만 최종 엔트리에 들어 있는 선수들만으로도 왕조를 연 두산 파워를 느끼게 한다.

이 가운데 두산 에이스 장원준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등과 함께 좌완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룬다. 장원준은 올 시즌 15승과 평균자책점 3.32로 WBC 최종엔트리 선발투수 가운데 최다승과 최소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NC와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에 나서 완벽한 투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찬과 이현승은 불펜의 핵심. 이현승은 페넌트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부활하며 이용찬과 함께 뒷문을 든든히 잠갔다.

단,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이후 건강검진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15일 제거 수술을 받기로 해 현재로선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양의지도 돋보이는 자원이다.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포수 자원으로 함께 뽑혔지만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서 자리매김했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한 투수 리드로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허경민은 박석민(NC 다이노스)에 비해 펀치력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수비능력과 주력, 베이스러닝 능력을 갖추고 있는 3루수 자원이다.

유격수 김재호와 외야수 민병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김재호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유격수 주전 경쟁에서 약간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력만큼은 KBO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민병헌은 외야수 5명 가운데 유일한 중견수 자원이어서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던 두산의 선수들이 과연 WBC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만약 WBC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면 두산 멤버들은 '제2의 김현수'를 기대하는 빅리그에서도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두산의 판타스틱 4로 맹활약한 장원준(왼쪽)과 타격에 완벽한 투수 리드 능력까지 보유한 양의지는 WBC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두 선수. [사진=스포츠Q(큐) DB]

■ WBC 대표팀 최종엔트리 현황

포지션 우투, 우타 좌투, 좌타
투수 이대은(전 지바롯데) 원종현(NC)
장시환(kt) 이용찬(두산) 임창용(KIA)
우규민 임정우(이상 LG) 
장원준 이현승(이상 두산) 차우찬(삼성)
김광현 박희수(이상 SK) 양현종(KIA)
포수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1루수 김태균(한화) 이대호(전 시애틀)  
2루수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3루수 박석민(NC) 허경민(두산)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김재호(두산)  
외야수 민병헌(두산)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이용규(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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