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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임선이 박근혜 지원설+차은택 귀국+100만 촛불집회 포커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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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임선이 박근혜 지원설+차은택 귀국+100만 촛불집회 포커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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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故 최태민과 임선이 씨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내용, 귀국한 차은택,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에 대해 다룬다.

13일 오후 9시40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3탄'이 전파를 탄다. 지난 2주에 걸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최순실 게이트' 특집 1, 2편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최순실 씨가 어떻게 수천억대 재산을 형성했는지 추적한다. 최태민 씨의 친아들 A씨는 최씨의 다섯째 부인 임선이 씨가 남편에게 받은 재산을 최순실 자매에게 상속했다고 말한다. 

13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최순실 씨 어머니 임선이 씨의 박근혜 후보 선거자금 지원, 귀국한 차은택, 100만 참석 광화문 촛불집회 등을 다룬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편 캡처]

임선이 씨는 최태민 씨와의 사이에서 최순득, 최순실, 최순천 등 세 딸을 뒀다. A씨는 임선이 씨가 자기 핏줄인 세 딸과 재산을 나눴고, 의붓자식들은 소외됐다고 말한다. 

A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 임선이 씨가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1998년 (박근혜가) 대구 보궐선거 나갈 때 돈을 싸들고 갔다”고 했다. 또 당시 한나라당 대구 달성지구당 사무국장 권세전 씨는 “(박근혜 후보가) 아파트 들어올 때 노모 한 분이 내려와서 선거 끝날 때까지 아파트에 계셨다”고 기억했다. 여기에서 노모는 임선이 씨를 뜻한다. 두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임선이 씨가 박근혜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며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태민 씨가 육영재단 일에 깊게 관여했다고도 보도한다. 10.26 사태 이후 청와대를 떠난 박근혜 대통령은 1982년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박 이사장과 함께 입성한 최태민 씨는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 전 육영재단 직원들은 박 이사장이 최 씨의 연필 서명이 있는 서류에만 도장을 찍은 뒤 연필자국을 지웠다고 증언한다. 최태민 씨는 실권을 휘둘렀으나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직원들을 해고한 후, 일가 측근으로 채웠다고 한다.

당시 육영재단에서 근무했던 최태민의 친아들 B 씨는 “아버지는 박근혜 이사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여자가 한 번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좀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당시 직원 C씨는 “금요일마다 정신교육을 받았다. 그 때 최태민 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박 이사장이 될 테니 성심을 다해 모셔라’고 말했다”고 말한다. 

최 씨가 사망하기 몇 달 전에 만났다는 전기영 목사는 “최태민이 ‘이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 모 기업 회장이 내놓은 돈 13억원이 있으니 선거운동을 해라’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한다. 최태민이 1994년 사망한 후,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이어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영도 회장은 당시 최태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박정희·육영수 숭모회를 조직했다고 말한다. 이영도 씨는 박근혜 이사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재단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최태민을 안 만나는 게 좋지 않냐”고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이에 긍정했지만, 최태민 일가와 관계를 끊지 않고 동반 사퇴했다. 

박근령, 박지만 두 동생과 숭모회 회원들은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의 관계를 단절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사저에에서 박 대통령을 구출하는 거사도 논의했다. 작전명 ‘엔테베’라고 불리는 비밀 작전이다. 이영도 회장은 “두 동생이 숭모회 회원 30여명을 데리고 삼성동 사재에 가서 전화선을 끊고 경비원을 제압하고 박근혜 씨를 제3의 장소에 옮기려고 했다. 철저하게 최태민과 연락을 차단시키려는 절실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개입으로 작전은 실패로 끝났고, 이들의 인연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난 8일 귀국한 차은택에 대해서도 다룬다. 차은택은 박근혜 정부 문화 사업에 큰 영향력을 미쳐, 이른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고 있다. 차은택은 소유한 광고회사에서 억대 자금을 횡령하고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진행된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만 이상의 시민들이 가득차, 주변 교통이 마비되고 이동도 쉽지 않았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에서 10대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세대들을 만난다. 

이번 촛불집회는 이른바 '평화 집회'로 불리고 있다. 참여한 시민들이 굿판을 벌이거나, 외계인 탈을 쓰거나, 대통령 취임식에 쓰였다는 오방낭을 들거나 하는 식으로 풍자와 해학에 중심을 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현장에서는 EDM을 틀고 디제잉을 하고, 여기에 맞춰 춤추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앞서 대다수의 집회에는 경찰이 시민들을 무력 진압했다. 물대포를 쏘거나 하는 식의 충돌이 빚어져,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집회에서는 그런 광경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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