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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강화위원에서 성남FC 감독으로, 박경훈 감독의 K리그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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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강화위원에서 성남FC 감독으로, 박경훈 감독의 K리그 '시즌 2'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1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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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어 두번째 K리그 지휘봉…챌린지서 클래식 재승격 이끌지 주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경훈 감독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을 당시 팬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군복을 입고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하는 등 자신이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박경훈 감독의 'K리그 지도자 시즌 2'가 시작됐다.

성남FC는 1일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진 성남 구단을 다시 K리그 클래식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박경훈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남FC는 김학범 전 감독과 구상범 전 감독대행을 떠나보낸 뒤 차기 감독을 물색해왔다. 그러나 이미 현장에서는 박경훈 감독의 현장 복귀를 유력하게 점쳤다. 일찌감치 박경훈 감독이 성남 구단과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 제주의 지휘봉을 잡고 4년 동안 팬 프렌들리를 실천했던 박경훈 감독이 성남FC의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사진=성남FC 제공]

2014년까지 제주를 이끈 뒤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로 돌아간 박 감독은 지난 7월부터 선수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성남과 인연을 맺었다. 이미 이 때부터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박경훈 감독이 차기 사령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다.

이미 팬 프렌들리에 앞장섰던 박경훈 감독이기에 성남으로서도 K리그 클래식 승격과 함께 성남 팬들의 관심과 인기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는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 여기에 이미 박 감독이 선수강화위원으로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력 공백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물론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제주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이끌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10여년 전 17세 이하 대표팀에서는 토너먼트 진출 실패라는 아픔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팀워크를 통해 제주를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리더십도 있다.

박경훈 감독은 "성남FC를 맡게 돼 책임이 무겁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을 결심했다. 팬들에게 감독을 주는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성남FC가 K리그 시민구단의 롤모델로서 다시 클래식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년 챌린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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