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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정호 비틀대고, WBC 김인식호는 출항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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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정호 비틀대고, WBC 김인식호는 출항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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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넘어 대표팀 퇴출 확실…마무리 이용찬 이어 빅리거까지 제외되면서 전력 약화 불가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그야말로 대형악재다. 내년 3월부터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호'가 출항도 하기 전에 곳곳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훈련하기도 전에 김이 새 자연 침몰할 위험성도 있다.

'빅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강정호는 2일 새벽 음주 상태로 직접 차를 몰고 가다가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동승했던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면서 음주운전, 뺑소니에 은폐 혐의까지 추가됐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WBC 대표팀 퇴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KBO가 조만간 기술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의 WBC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미 경찰조사를 통해 음주운전, 뺑소니, 은폐까지 한 것이 밝혀졌다. KBO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예비 엔트리 50명 안에 강정호가 들어가있긴 하지만 퇴출은 불가피하다. 법 감정을 넘어 팬들의 감정도 강정호의 대표팀 합류를 원하지 않는다. 

유격수와 핫코너까지 도맡으면서 타격까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강정호의 이탈은 WBC 대표팀에 큰 악재다. 비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 1명이 빠져나가는 문제가 아니다. WBC 대표팀은 훈련도 하기 전에 수술을 받게 된 이용찬(두산) 대신 심창민(삼성)으로 교체했다. 부상 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마운드 약화를 감수해야 한다.

개인의 일탈과 범죄로 대표팀에서 퇴출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이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을 넘어 팬들의 따가운 시선도 감수해야 한다. 그만큼 선수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력 약화는 오히려 부차적인 사항이다.

유격수 포지션의 강정호가 빠져나가면서 김인식 감독은 또 다른 유격수 자원을 찾아야 한다. 유격수 자리에 김재호(두산)가 있다고는 하지만 강정호처럼 수비도 좋고 타격까지 좋은 유격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후보군 가운데 김하성(넥센)이 있긴 하지만 강정호만큼이라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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