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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창-용병술 실패' 무리뉴의 맨유, 6위는 정말 아쉬운 순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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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창-용병술 실패' 무리뉴의 맨유, 6위는 정말 아쉬운 순위일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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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골로 팀 득점 8위, 골 결정력 해결 없이 반등 기대하기 힘든 상황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3, 7-4-5, 그리고 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거둔 우승 횟수 13.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후 맨유가 최근 4시즌 동안의 순위. 맨유의 현재를 보여주는 순위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16~2017 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5승 6무 3패(승점 21)를 기록한 맨유의 순위는 6위.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6위는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순위”라고 말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 이후 좀처럼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들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폴 포그바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미키타리안, 에릭 베일리를 영입하며 원하는 선수구성도 갖췄다. 하지만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EPL 선두 첼시(승점 34)와는 승점 차가 13까지 벌어졌고 5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27)와 격차도 크다.

무리뉴의 말처럼 지난해에 비해 경기력에서는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득점력 때문이다. 맨유는 14경기에서 19득점, 16실점을 했다. 4강팀들이 모두 30골을 넘어선 것과 비교되는 수치. 심지어 7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20득점), 13위 크리스탈 팰리스(24득점)에도 뒤지고 있다.

이날도 맨유는 전반 42분 즐라탄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안데르 에레라의 슛이 한 차례 골대에 맞고 나왔다는 면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무리뉴도 골대 불운을 지적했다. 하지만 10개의 슛 중 유효슛은 2개에 불과했다. 반면 에버튼은 13개의 슛 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골문을 향했다.

게다가 이날은 무리뉴의 용병술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0분 헨리키 미키타리안을 대신해 마루앙 펠라이니를 교체 투입했지만 이것이 악수가 됐다. 펠라이니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맨유는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유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3경기에서 3골. 부족한 골 결정력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6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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