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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3관왕 오르던 날 입국, 안현수 '김종 폭언'에 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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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3관왕 오르던 날 입국, 안현수 '김종 폭언'에 의연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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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금메달 땄어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김종 전 차관 발언에 "정치적인 부분 말하기 힘들어" 답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태환이 캐나다에서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 3관왕 낭보를 전해오는 날,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입국하면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비하 폭언'을 들은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안현수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은 말하기 힘들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안현수는 자신이 한국에 없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김종 전 차관의 폭언 대상자가 됐다. 김종 전 차관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막기 위해 박태환을 만난 자리에서 김연아는 물론이고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안현수에게도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김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김연아를 싫어한다. 그리고 유승민은 IOC 위원이 되기 힘들다. 안현수는 금메달을 따서 러시아에서 인정받는 것 같지만 그냥 메달 딴 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사실이 세간에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고 김종 전 차관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거웠다. 김종 전 차관은 청문회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폭언 대상자인 김연아, 유승민, 안현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얼버무렸다.

이날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입국한 안현수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림픽 쇼트트랙 테스트이벤트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현수는 입국 인터뷰에서 "무릎 통증 때문에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앞으로 체력 뿐 아니라 경기감각과 스피드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스케이팅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1000m에서는 메달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던 안현수는 "체력이 부족해 주로 500m 같은 단거리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도 중요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나는 실전에 나서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경기장 분위기와 빙질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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