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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북현대 김진수 영입 추진, 두 가지 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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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북현대 김진수 영입 추진, 두 가지 기대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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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만 있는 왼쪽 풀백 보강…이동국-김보경 이어 대표급 선수 재기 기록 이어갈지도 관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완전히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김진수가 전북 현대에서 재기할 수 있을까. 전북이 왼쪽 풀백 김진수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16일 스포츠Q와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 김진수의 영입에 대해 호펜하임 구단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그러나 이적료와 관련한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적료 협상과 함께 선수 본인과 세부조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섣부른 예상은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 전북 현대가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오른쪽)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북이 김진수를 데려올 경우 왼쪽 측면 수비 보강과 함께 김진수의 경기력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전북 구단이 김진수를 영입하려는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전북의 김진수 영입 노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첫번째는 좌우 풀백의 강화다. 이미 전북은 김창수와 최규백, 이종호 등을 내주고 울산 현대로부터 이용과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받아들였다. 전북이 2016 시즌을 앞두고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전남에서 데려온 이종호를 울산에 내주면서까지 이용과 이재성을 데려온 것은 수비라인을 조금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도 이용의 영입은 의미가 있다. 김창수라는 오른쪽 풀백을 울산에 내주면서까지 또 다른 오른쪽 풀백인 이용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김창수도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J리그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수비적인 측면이나 안정성에서는 이용이 김창수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김진수가 더해진다면 전북의 좌우 풀백은 더욱 강력해진다. 이미 왼쪽에 박원재라는 풀백이 있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뛰었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김진수의 영입은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 강화를 기대하게 한다.

전북이 올 시즌 최강의 공격력을 보여줬으면서도 K리그 클래식에서 FC 서울에 뒤져 준우승에 머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힘겨운 경쟁을 벌였던 것도 모두 수비에서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상황 속에서도 지키는 힘이 떨어졌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진단이다.

두 번째는 대표급 선수의 재기라는 측면이다. 이미 전북은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대표급 선수를 재기시킨 경험이 있다. 이동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본 뒤 성남 일화(현재 성남FC)로 이적했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동국은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기 시작하면서 득점력을 회복, 지금은 K리그 스트라이커의 전설이 됐다.

▲ 전북 현대는 2016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을 데려왔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대표팀에 재승선할 정도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여기에 김보경도 전북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카디프 시티에서 갈길을 잃었던 김보경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전북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최강희 감독과 함께 했다. 경기력을 회복헤 대표팀에 다시 승선하기도 했던 김보경은 클럽 아메리카와 FIFA 클럽 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맹위를 떨쳤다.

김진수가 이동국, 김보경에 이어 재기 성공 기록을 계속 이어간다면 전북 측면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미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김진수까지 전북에서 재기한다면 대표팀의 왼쪽 풀백 걱정은 거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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