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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강원FC 조태룡이 사는 법 "전북-서울과 맞장, 잔류가 목표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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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강원FC 조태룡이 사는 법 "전북-서울과 맞장, 잔류가 목표면 되겠는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6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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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왕'다운 원대한 포부 "2017년, ACL 진출이 목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면 되겠는가. 이젠 전북 현대, FC서울과 맞장 한번 떠보자 하고 들어가는 거다.”

이제 막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팀이 맞나 싶다.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의 새 시즌 각오는 당돌하다.

16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주최 더 넥스트 스포츠 어젠다에 연사로 나선 조태룡 대표는 “승격한 날 다음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할까 생각했다”며 “이튿날 새벽 결정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는 "내년 ACL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며 "전북, 서울과 맞장을 떠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제공]

“ACL 가려면 몇 위 해야 하느냐고 부단장에게 물었더니 3위라 하더라. 전북 현대, FC서울이네? 맞장 한번 떠보자하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이자 웃음과 박수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2부리그 챌린지에서 보낸 3년간 4위, 7위, 4위에 오른 강원이다. K리그 챌린지도 지배하지 못한 팀이 클래식에서 ‘2강’ 전북, 서울과 겨뤄보겠다니 출사표가 무척 다부지다. 

조태룡 대표는 “강등을 안 당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원FC는 이근호,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까지 영입하며 축구가 없는 겨울 이슈를 독점하고 있다. 조태룡 대표는 “재미없는 비시즌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내 미션”이라며 “매일 아침 7시, 오피셜로 선수 한 명 한 명씩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전 직장인 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주역답다.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에 가려 있었지만 조태룡 대표는 단장으로 재직하며 구단 재정을 튼실하게 다진 공신이었다. 금속공학을 전공했지만 그는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보험왕’이었다. 

조 대표는 “넥센에서 사업 다각화를 구현했고 캐시 플로우를 맞춰놓았으니 모험을 택했다. 나는 2인자였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프로스포츠를 구현하고 스포츠계에 좋은 영향을 미쳐 상생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이직 배경을 밝혔다.

이젠 축구에 푹 빠진 조태룡 대표다. “리그에서 6연승을 하니 한 달 반 동안 행복했다. 야구에서는 36연승을 해야 가능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호탕하게 웃은 그는 “맨유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을 만들면 좋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존 헨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보유한 미국인 사업가다. 조태룡 대표는 “야구단이 축구단을 인수해 동시에 2개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일즈맨’다운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조 대표는 “야구도 축구도 꼭 두 팀을 응원해야 한다. 가을에 우울하지 않으려면”이라며 “강원FC의 모험과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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