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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근호에 문창진까지, 공격력 무서워지는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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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근호에 문창진까지, 공격력 무서워지는 강원FC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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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김승용 데려와 기존 백종환까지 '부평고 삼총사'도 뭉쳐…공격 시너지 효과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직 2016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강원FC의 2017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현대 못지 않은 파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내년 상위 스플릿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클래식 승격팀 강원FC의 결의가 허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강원FC 구단은 16일 "포항에 서보민과 현금을 내주고 문창진을 영입했다. 문창진과 15일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창진은 포항제철중과 포철공고 등 포항 유스팀을 거쳐 2012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해왔다. 2016 리우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문창진은 2016 시즌까지 모두 69차례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출전, 통산 10골과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강원FC가 16일 서보민과 현금을 얹어 포항에서 활약했던 올림픽 대표팀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문창진을 영입했다. 문창진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40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문창진은 “대표팀에서 경험한 기쁜 순간이 참 많다. 강원FC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가장 기쁜 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골을 많이 넣고 도움을 기록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7시즌 강원FC에서의 목표는 10골 10도움"라고 새출발 의지를 보였다. [사진=스포츠Q(큐) DB]

경기 출전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23세라는 젊은 나이와 함께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강원의 공격력이 큰 힘을 더할 전망이다. 게다가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일등공신이 된 프랜차이즈 스타 서보민에 현금까지 얹어 문창진을 데려왔다는 점은 강원FC의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강원FC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이근호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올렸던 이근호는 인천과 대구FC, 울산현대, 상주상무, 전북, 제주 등 여러 K리그 클래식 팀을 거친 저니맨이다. 해외에서도 감바 오사카와 엘 자이시 등에서도 활약하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서도 이근호가 있었다.

여기에 한때 '리마리용'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했던 김승용(32)도 강원 시민구단에 입성했다. 김승용은 FC서울과 전북, 울산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부터 호주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 중국 칭다오 하이뉴,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다가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이근호, 김승용 등 경험 많은 공격수에 문창진이라는 혈기왕성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조합은 강원의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또 강원FC에는 기존 수비수 백종환이 있다. 백종환은 이근호, 김승용과 함께 부평고를 전국 최강으로 만들었던 삼총사의 일원이었다. 부평고는 이근호, 김승용, 백종환이 이끌었던 2003년 백운기와 대통령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오르며 고교축구 최강으로 군림했다. 3명의 고교 동창생의 조합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밖에 지롱댕 보르도와 도쿠시마 보르티스 등에서 활약했던 측면 공격수 김경중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재목이다.

강원FC가 공격쪽에만 공을 들인 것이 아니다. 수비쪽에서도 기존 K리그 클래식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포항과 울산, 수원삼성, 안산 무궁화 등에서 활약했다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항저우 그린타운으로 건너갔던 오범석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오범석이 항저우에서 생활을 1년만에 마감한 것은 항저우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15위에 그쳐 강등당한 영향이 크다.

▲ 강원FC는 이근호(오른쪽)와 함께 김승용, 오범석, 박선주 등을 데려오며 공격과 좌우 측면 수비를 대폭 보강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또 강원은 포항에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량의 꽃을 피우지 못했던 박선주까지 데려왔다. 박선주는 한때 황선홍 감독으로부터 기대를 받았던 선수로 2013년에는 이명주와 함께 신인왕을 다퉜을 정도로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강원은 박선주가 부상을 털고 재기할 경우 박선주-오범석이라는 좌우 풀백 조합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원FC는 이근호, 김승용, 오범석 등 노장 선수에 문창진, 김경중, 박선주라는 영건들의 조합으로 체계적인 영입을 이뤄내고 있다. 과연 강원FC의 2017 시즌은 어떤 모습이 될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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