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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안희정 "정치 지도자들, 국민의 상식 수준 따라가야 한다, 제도 개선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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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안희정 "정치 지도자들, 국민의 상식 수준 따라가야 한다, 제도 개선보다 중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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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MBC 100분 토론'에서 안희정 지사가 제도의 개선보다 정치 지도자의 상식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4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백분토론)'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참여했다. 이날 '100분 토론'은 신년특집으로, '한국 정치 大 개조, 가능한가'란 주제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는 "원숙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철학,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며, 지방자치분권으로 제도적 개혁을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MBC 100분 토론 신년특집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도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제 등 제도 개선에 앞서, 정치 지도자들의 의식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현재 대통령제는 5천만명 중 한 명을 뽑는다. 계속 양강, 경쟁 체제로 가게 돼 있다"며 "많은 분들이 의원내각제가 훨씬 민주주의에 정통한 제도가 아니냐고 말씀하신다. 나중의 개헌 때 더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문제는 대통령제의 양강 구도, 대결 구도에 대해 제도 자체만 탓하긴 어려워보인다는 거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다. 민주주의 지도자들이 가져야 하는 대화와 소통, 합리적 상식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거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평범한 시민들의 눈으로 봤을 때, 말도 안되는 싸움을 하기 때문에 불신을 주고 있는 거다. 자꾸 제도 탓을 하는 건, 공부하기 싫어서 자습서를 자꾸 바꾸는 행태와 똑같은 것 같다"며 "가장 좋은 제도가 어딨겠나. 국민의 상식 수준이라도 따라가라.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모든 헌법제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안희정 지사는 정당 정치에 대해 "(정당 간) 견해가 다른 건 너무나 당연한 거다. 안정성을 추구하고 개인의 책임을 좀더 추구하는 경향과, 어떤 쪽은 변화와 함께하는 걸 원하는, 그런 두 가지 큰 스펙트럼을 갖게 된다"며 "우리 국민이 정당정치에 불신하는 건 그 견해 때문이 아니라,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을 원수 취급하기 때문에 문제인 거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국민이 원하는 개혁은, 서로간 견해가 똑같아질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견해에 대해 어떻게 대화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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