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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하이라이트, 팬들을 향한 애정… 완전체 지킨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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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하이라이트, 팬들을 향한 애정… 완전체 지킨 원동력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2.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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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기대감을 100% 채울 수 없겠지만 그래도 팬분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덜 하게끔 노력했어요"

지난 2016년, 비스트가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를 발매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멤버 용준형이 한 말이다.

인터뷰 당시 비스트의 다섯 멤버들이 내 놓은 답변에는 팬들을 향한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비스트라는 이름 대신 '하이라이트'라고 불리게 된 윤용양이손의 선택은 결국 팬들이었다.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사진=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이후 독자 노선을 선택하고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한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을 시기에 서로를 다독이며 한결같이 아티스트를 믿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도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우선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 아티스트 또한 팬 여러분의 마음 덕분에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가장 먼저 자신들을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공식적으로 독자 노선 선택을 알린 뒤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한 일은 네이버 브이앱 '어라운드 어스' 채널을 공개하는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멤버 용준형의 생일에 맞춰 첫 번째 V라이브를 진행하고, 연말 '777 파티'를 진행하는 등 자신들을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예능과 디지털 싱글 발매,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개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이전 소속사와 상표권 문제로 인해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이들은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상표권을 사 오는 대신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오후 윤용양이손(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의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Around US)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들이 비스트라는 이름 대신 '하이라이트'(Highlight)라는 이름으로 새 시작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사진=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라운드 어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라이트(Highlight)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기까지 지치지 않고 오래 기다려주셨던 팬분들께, 당사 아티스트의 행보에 관해 관심 기울여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팬들을 언급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비스트라는 이름을 보내고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맞이하는 소감들을 남기고, 팬들을 향한 말들을 남겼다.

상표권 문제를 해결하고 '비스트'라는 이름을 지킬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들이 지지부진했던 상표권 문제를 빠르게 마무리 했던 이유 역시 팬들 때문이었다. 완전체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단호한 결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이라이트의 팬 사랑은 유별나다. 과거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하면서도 "팬들을 위한 앨범", "팬들이 기뻐했으면 좋겠다"라고 여러 번 언급할 정도로 자신들의 활동의 기준을 팬들에게 두고 있었다.

하이라이트의 다섯 멤버들은 독자 회사 설립과 그룹명 변경이라는 변화를 맞이했다. 아이돌 그룹이 계약 기간 만료 이후 해체나 홀로서기 등을 선택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변화를 맞이한 하이라이트 앞에는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팀을 지키기 위해 보여줬던 용기라면 해내지 못할 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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