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박석민(NC 다이노스)과 오재원(두산 베어스)이 쿠바와 평가전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프로야구 대표 ‘신 스틸러’답다.
조모상을 마치고 돌아온 박석민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대표팀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5회초 2사 2루서 한국 스타팅 2루수 서건창(넥센)의 대타로 등장,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석민은 이후 공수 교대서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뛸 것을 한국 벤치로부터 주문받았다. 그러나 '내가 1루?'라는 듯한 의아한 표정을 지어 JTBC 중계진과 야구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액션의 달인’ 오재원은 4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한화)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골라낸 그는 홈런을 때린 냥 배트를 던지고 1루로 출루해 눈길을 끌었다.
쿠바 공격 때 김태균의 포지션인 1루수로 한 이닝을 소화한 오재원은 서건창이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2루로 자리를 옮겼다. 단기전에서 필수인 멀티 플레이어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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