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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호랑이 축구' 발휘되나, 화끈한 공격력으로 브리즈번에 6골 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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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호랑이 축구' 발휘되나, 화끈한 공격력으로 브리즈번에 6골 폭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8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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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샤-김인성 2골 활약으로 6-0 완승…무앙통과 경기 앞둔 가시마 이어 조 2위 도약 예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도훈 감독이 주창한 '호랑이 축구'가 이런 것이었을까. 울산 현대가 만만찮은 호주 팀 브리즈번 로어를 상대로 6골 폭죽을 터뜨리며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키치SC(홍콩),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치른 지난 2경기에서 터지지 않았던 골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오르샤와 김인성이 2골씩 넣은데 힘입어 전후반 3골씩, 6-0 대승을 거뒀다.

▲ 울산 현대 김인성(오른쪽)이 2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김창수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1승 1패(승점 3)의 전적으로 조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6골을 넣고 2골을 잃었기 때문에 골득실에서 +4를 기록, 조 1위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울산을 꺾었던 가시마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가시마는 2차전에서 무앙통과 비기기만 해도 1승 1무(승점 4)의 전적으로 조 1위를 지킬 수 있다. 물론 가시마가 무앙통에 지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울산이 조 1위로 올라선다.

'화끈' 그 자체였다. 코바와 페트라토스 투톱을 가동하고 오르샤와 김인성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은 오르샤와 코바를 앞세운 돌파로 브리즈번을 정신없이 몰아쳤다.

결국 선제 결승골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아크서클에서 김인성이 때린 왼발 슛이 공이 굴절되면서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불과 3분 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오르샤가 빠른 역습 뒤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34분에도 이기제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게 걷어내어진 것을 골대 정며에 있던 오르샤가 잡아 골로 연결시키며 3-0까지 달아났다.

울산은 전반에 3골 이상을 더 넣을 수도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인성과 이기제의 연속 슛도 브리즈번 수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전반 45분에는 오르샤의 오른발 슛이 나왔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지 않았다면 해트트릭이 될 수도 있었다.

▲ 울산 현대 오르샤(오른쪽)이 2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브리즈번은 후반 들어 3골을 만회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이는 울산에 오히려 호재였다. 정승현과 리차드의 안정된 중앙수비로 브리즈번 공격을 막아낸 울산은 후반 10분 역습으로 페트라토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코바의 골로 4-0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23분 이영재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인성의 오른발 슛으로 5번째 골을 따낸 뒤 후반 추가시간 이종호까지 헤딩골에 가세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이 유일하게 아찔했던 순간은 전반 39분 골문 혼전 상황이었지만 김용대가 선방한데다 이미 5-0까지 달아나면서 승패가 결정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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