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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강동원과 YG,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지나요? 친일파 논란에 '부적절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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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강동원과 YG,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지나요? 친일파 논란에 '부적절한 대응'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3.0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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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배우 강동원이 때아닌 '친일파 논란'에 휩싸였다. 외증조부 이종만의 친일 행적에 대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강동원과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부적절한 대응'이다.

그동안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사실로 비판받던 연예인은 다수 있었다. 배우 이지아가 '친일파 논란'으로 곤혹을 샀고, 배우 문근영은 조상의 빨치산 운동 사실이 비판을 받았다.

외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배우 강동원 [사진 = 스포츠Q DB]

그러나 두 배우와 달리 강동원에 대한 대중들이 반응이 냉담한 것은 이유가 있다. 바로 강동원 측이 한 '대응' 때문이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맥스무비'에서 올린 강동원 외증조부 친일 관련 카드뉴스를 업로드 했을 뿐인데 네이버로부터 블라인드 처리 당했다.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며 불편함을 표현했다. 블로거는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 문제가 아니라 명예훼손이라는 것을 무기로 당연한 사실을 없는 것처럼 만드려는 것이 문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의 누리꾼들 역시 강동원과 YG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는 평가다.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현재의 강동원에게 책임을 묻는, 이른바 '연좌제' 적용은 적절치 않으나 강동원이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일부러 숨기려고 직접 움직였다는 사실은 비판 받기에 충분했다.

YG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맥스무비'의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작성해 올린 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발견 돼 맥스무비 측이 문제파악 이후 즉시 삭제했다. 소속사에서는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대리인 자격으로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했다"고 사건 정황을 밝혔다.

이어 YG 측은 "이 과정에서 강동원의 이름으로 메일이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 확인 된 내용이 부족해 정확히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강동원이 외증조부 이종만에 대한 긍정적인 인터뷰를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친일행각을 벌인 외증조부를 가진 것은 죄가 아니나 해당 사안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이 은폐하려고 한 것은 죄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역사 의식'과 관련해 뭇매를 맞곤 한다. 강동원의 경우, 외증조부의 친일 사실보다 그의 '역사 의식'에 대한 의심과 여론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동안 특별한 구설수가 없던 스타이기 때문일까? 대중들이 가지는 강동원에 대한 실망감은 너무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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