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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우승, 호주오픈 충격 떨친 '두바이 첫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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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우승, 호주오픈 충격 떨친 '두바이 첫 포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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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곳에서 맛보는 첫 우승이라 정말로 행복하다.”

앤디 머레이(30·영국)가 호주오픈 조기 탈락 충격을 두바이에서 떨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머레이는 “토너먼트에서 이기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지만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대회에서 우승해 무엇보다 좋다”며 “생각한 대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잘 해냈고 강력한 마무리를 했다”고 반색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머레이는 5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랭킹 35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2-0(6-3 6-2)으로 가볍게 누르고 트로피를 품었다. 

73분 만에 끝난 완승이었다. 2012년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에 졌던 아픔을 씻어내는 머레이의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16강에서 ‘왼손잡이’ 미샤 즈베레프(독일)에 일격을 당했던 기억도 깔끔하게 지웠다.

결승은 쉬웠지만 대회를 돌이켜보면 우여곡절이 있었다. 머레이는 8강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독일)에 무려 7차례나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극적으로 살아났다. 기세를 몰아 4강에서 루카 폴리(프랑스)를 꺾은 뒤 베르다스코마저 완파했다.

머레이 우승은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45번째다. 지난해 11월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 이후 100여 일 만에 차지한 타이틀로 세계랭킹 1위를 수성했다. 베르다스코를 상대로는 최근 8연승 포함 통산 전적 13승 1패의 절대 우위다.

머레이의 미국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에서 다음 일정을 펼친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던 대회들이다. 머레이는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며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동기부여가 더 크게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디언 웰스에서 개최되는 BNP파리바오픈에는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출전해 관심을 끈다. 이번주 두바이 챔피언십이 아닌 멕시코 오픈에 나섰던 조코비치는 대회 8강에서 닉 키리오스(호주)에 0-2로 져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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