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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연, 음원차트 개혁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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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연, 음원차트 개혁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3.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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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음원차트 개혁'으로 자정 공개가 없어졌음에도, 태연의 '파인(Fine)'이 승승장구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음원차트 개혁'이 시행된지 일주일째다. 음원차트 개혁이란, 멜론, 지니, 벅스 등 음원사이트가 정오~오후 6시에 발매된 음원의 이용량만을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고, 이외 시간에 공개되는 음원의 경우 다음날 오후 1시부터 반영하는 것이다. 

'음원차트 개혁' 후, 신곡이 차트 상위권에 드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트와이스의 '노크 노크',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방탄소년단의 '봄날', 레드벨벳의 '루키' 등이 올라 있다. 이들은 모두 음원차트 개혁 전 공개됐다. 

태연이 '파인'으로 음원차트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개혁 후 앨범이 발표돼, 정오 공개된 태연의 '파인'의 경우 예외다. 태연의 '파인'은 정오 공개 직후, 오후 1시에 멜론 2위, 벅스 1위, 엠넷 3위, 네이버뮤직 1위, 소리바다 8위, 몽키3 3위, 올레뮤직 1위, 지니 1위를 기록하며 차트 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연의 '파인'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음원차트 개혁 후로는 신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들기가 어려워졌다. 개혁 후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준 경우는 태연이 유일할 정도다.

이는 태연이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가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앞서 발표한 '11:11' '레인' '아이' 등도 방송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고, 비교적 홍보활동이 많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태연의 '파인'은 차트 1위로 올라선 후, 계속해 많은 사랑을 받아 롱런 중이다. 

태연 첫 정규 앨범 티저 이미지 [사진=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순위 경쟁은 '믿고 듣는 가수' 태연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동시에 음원차트 개혁의 씁쓸한 민낯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태연 정도의 인기가수가 아니면, 차트 상위권의 '꿈'을 꾸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경우이기 때문이다. 

음원차트 개혁은 자정에 음원을 공개하면, 차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시도된 개편안이다. 수록곡 차트 줄세우기, 조직적 스트리밍 어뷰징, 근무시간이 아닐때 서버 관리가 힘들다는 점 등이 자정 공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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