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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박근혜 대통령 파면·3월 때문에? 걸스데이 '여자대통령'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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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박근혜 대통령 파면·3월 때문에? 걸스데이 '여자대통령'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재조명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3.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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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자 대통령'과 '벚꽃엔딩'이 나란히 '역주행'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급상승차트 1위에는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이 올랐다.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은 지난 2013년 6월 발표된 곡으로, 2년 9개월만의 '역주행'이다.

'여자 대통령'은 오히려 발표 당시에는 '음원 강자'인 걸스데이치고는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평가를 듣는 곡이다. 그러나 이날 차트에서 급상승했을 뿐 아니라, 음원 관련 누리꾼들의 리뷰도 다수 작성됐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이 때아닌 역주행 중이다. [사진=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걸스데이 '여자 대통령' 재킷]

갑작스런 역주행 이유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발표되며 또다른 의미로 많은 누리꾼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후, 걸스데이가 '여자 대통령'을 다시 부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등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당함을 강조했던 본래 의도와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걸스데이의 '여자 대통령'은 연애에서의 여자의 당당한 태도를 강조한 곡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 왜 안 돼, 여자가 먼저 키스하면 잡혀가는건가" 등의 가사가 쓰였다. 여자 대통령이 선출됐으니 그만큼 여자들도 당당해지자는 뜻을 담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 파면 후 씁쓸하게 재조명되게 됐다. 

급상승차트 2위를 기록한 '벚꽃 엔딩'은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 중인 계절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벚꽃 엔딩'은 2012년 3월 발표된 곡으로, 발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올해로 5년째 역주행 중이다.

'벚꽃 엔딩'은 봄에 잘 어울리는 편안한 멜로디, 장범준 특유의 목소리 등을 이유로 매년 봄마다 많은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매년 봄에 돌아온단 뜻에서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벚꽃 엔딩'이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하면 봄이 가까이 온 신호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벚꽃 엔딩'을 통해 계절감을 느껴볼 수 있다. 

걸스데이는 오는 27일 컴백할 예정이고, 버스커버스커의 컴백 일정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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