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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스트레인저 댄 픽션' 만약 당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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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스트레인저 댄 픽션' 만약 당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3.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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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당신의 일상은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당신 역시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어떨까?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Stranger than fiction)은 평범한 세무조사원 해롤드 크릭(윌 페렐 분)의 평범한 일상이 한 여자의 목소리에 의해 무너지며 시작된다. 해롤드는 해당 목소리가 소설 속 문장이며 자신의 일상이 소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 포스터 [사진 = 루믹스 미디어 제공]

얼핏 보기에 유쾌해 보이는 이러한 설정은 의외의 섬뜻함으로 변한다. 해당 소설의 장르가 코미디나 드라마라면 기쁘겠지만, 안타깝게도 해롤드를 만들어 낸 소설가는 주인공을 죽이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는 작가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 막 행복한 삶을 시작하려는 해롤드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은 모두 허상이고, 스스로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 것들도 타인이 만들어놓은 '설정'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지난 2016년 큰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W'에서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은 인기 웹툰 속 주인공이다. 자신이 웹툰 속 주인공일 뿐이란 걸 알게 된 이종석은 웹툰 밖의 세상으로 나와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한 남자가 스스로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기 위한 여정이 담긴 영화다. 2006년 개봉해 어느덧 10년이 넘은 영화지만, '스트레인저 댄 픽션'은 스스로의 주체적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에는 더스틴 호프만, 엠마 톰슨 등 '명품 배우'들의 조연 연기도 눈에 띈다. 주인공 해롤드 역을 맡은 윌 페렐의 무기력한 캐릭터 역시 영화의 유쾌함을 더하는 요소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옥자'에 출연하는 제이크 질렌할의 누나인 매기 질렌할의 사랑스러운 아나키스트 연기도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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