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영웅 기자] 배우 김수미가 오는 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전설의 마녀' 3회에 등장한다.
김수미는 '전설의 마녀'에서 자신의 본명인 김영옥을 사용할 예정이다. 5번 방 방장 김영옥은 교도소에서 제일 큰 조직의 넘버 원 부인이자 엄청나게 돈 많은 사채업자의 부인이라는 등의 소문만 무성한 캐릭터다.
특히 그는 수감된 죄수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일수를 찍는 등의 행동을 보여준다. 법 없이도 살 듯한 유순한 10번 방 방장인 심복녀(고두심)와 대립각을 세울 예정으로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줄 코믹함도 가지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9일 전북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 김수미의 첫 등장 씬 촬영이 진행됐다. 김수미의 등장은 처음부터 강렬함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극 중 영옥은 예닐곱 명의 수감자들을 벽에 일렬로 세워둔 채 팔짱 끼고 건들거리며 협박을 했고 손에 들고 있는 과자 봉지를 흔들거리며 "야 이 무식한 것들아! 너희는 일수라는 뜻이 뭔지도 모르느냐? 일수 날마다 도장 찍는 거, 너희 머리통이 몇 갠데 달랑 두 봉지냐고 우?”라며 손찌검을 했다.
이때 복녀가 나타나 "그 손 못 치워! 벼룩의 간을 내먹지, 몇 푼 안 되는 영치금으로 지내는 애들한테 돈을 뜯느냐?"라며 둘의 다툼이 시작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김수미의 열연에 분위기를 압도당하고 코믹한 장면에서는 웃음을 터뜨려 연기하느라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을 의미)에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