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23 (월)
첼리스트 양성원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상태바
첼리스트 양성원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30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첼리스트 양성원이 데카·유니버설뮤직 레이블을 통해 4집 '브람스, 슈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을 발매했다.

지난해 트리오 오원(피아노 엠마누엘 슈트로세, 바이올린 올리비에 샤를리에)의 음반이었던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이후 1년 만의 후속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했다. 또한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으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참여했다. 두 연주자는 여러 무대에 함께 서며 다듬어진 파트너십을 이번 음반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 4집 음반 재킷

2장으로 구성된 신보의 첫 번째 CD에는 브람스가 남긴 주옥 같은 첼로 소나타 2곡이 담겼다. 전성기인 30대에 작곡한 곡이자 로맨틱한 환상이 넘치는 1번과 50대에 작곡한 곡으로 그윽하고 심오한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주면서도 젊은이 못지 않은 정열이 느껴지는 2번을 골랐다.

두 번째 CD에는 브람스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로베르트 슈만의 작품들이 수록됐다. 이 중 ‘민속 스타일의 5개의 소품'은 원래 첼로를 위해 쓰인데 반해 ‘3개의 환상 소품집’은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위해 만들어졌다.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는 피아노와 호른 편성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표지에 ‘바이올린이나 첼로 중 임의대로’ 연주하라는 지시가 붙어 있어 이번 음반에 첼로의 중후하면서 낭만적인 선율로 해석했다.

▲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왼쪽)와 첼리스트 양성원[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이외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가 세계 각지로 연주 여행을 다니며 호흡을 맞춰나가는 모습, 녹음 현장 및 스케치, 레퍼토리 설명 등을 40여 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DVD에 담아 함께 수록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