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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퀴벌레' 샌프란시코, KC 돌풍 잠재우고 '짝수해 우승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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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퀴벌레' 샌프란시코, KC 돌풍 잠재우고 '짝수해 우승 매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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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범가너 5이닝 무실점' WS에서만 3승 MVP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가을 바퀴벌레'답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가을 사나이’ 매디슨 범거너의 역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3-2로 물리쳤다.

2012년 이후 2년만의 우승이자 최근 5년새 3번째 우승이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짝수해마다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 5번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8번째 정상 제패다.

우승 주역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매드범’ 메디슨 범가너였다. 1차전, 5차전에 선발로 나서 16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던 그는 7차전에서도 5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월드시리즈에서만 홀로 3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MVP마저 석건했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1985년 이후 29년만에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렸던 캔자스시티는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 3인방으로 맞섰지만 범가너의 역투에 막혀 홈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사구로, 헌터 펜스와 브랜든 벨트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마이클 모스와 브랜든 크로포드가 연속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2점을 뽑았다.

전날 10-0 대승의 기세를 잊지 않은 캔자스시티는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빌리 버틀러와 안타, 알렉스 고든의 2루타로 한점을 추격한 후 오마르 인판테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한점을 달아났다. 산도발과 펜스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모스가 조기 등판한 에레라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5회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5회말부터 범가너가 마운드에 오른 것. 범가너는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인판테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9회말 2아웃까지 퍼펙트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잠재웠다.

9회말 2아웃, 범가너는 알렉스 고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그레고르 블랑코가 바운드를 계산하지 못하고 타구를 빠뜨리는 바람에 2사 3루의 동점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살바도스 페레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2014 시즌을 마무리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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