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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원석 결승타, 신성현과 함께 한화이글스 '인생역전 스토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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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원석 결승타, 신성현과 함께 한화이글스 '인생역전 스토리' 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0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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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원석(28‧한화 이글스)이 결승타로 그간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비슷한 길을 걸어온 팀 동료 신성현(27)과 함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원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초 2타점 적시 2루타(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친 김원석은 개막 2연전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1일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김원석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원석은 재도전의 아이콘이다.

2012년 한화에 7라운드 60순위로 입단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김원석은 첫해 타자로 전향했다. 대학 때 에이스로 맹위를 떨쳤던 김원석으로선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는 대목. 이후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원석은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단하며 칼날을 갈았다.

이후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만나 다시 기회를 잡은 김원석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해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었다. 비록 기존 테이블세터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지만 김원석은 그 전날 개막전 1번 타자라는 몇 년 전이었으면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을 경험했다.

밑바닥에서 1군 주전급으로 성장한 김원석처럼 신성현도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신성현이 1군에 발을 딛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울 덕수중 졸업 후 야구 유학을 위해 일본으로 간 신성현은 교토국제고에 진학,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에 정착했다. 공수에서 빼어난 면모를 보인 신성현은 2008년 10월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1군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한 채 2013년 10월 방출된 것. 졸지에 실업자가 된 신성현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테스트를 통해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울었다. 2014년 6월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것. 그러는 사이 원더스는 9월 해체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신성현에게 손을 내민 이는 원더스 시절 그를 지도한 김성근 감독이었다.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신성현은 1군으로 콜업된 후 임팩트 있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내비쳤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일취월장한 신성현은 지난해 37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57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2017시즌을 치른다.

중간에 야구를 중단하고 독립구단까지 들어갔음에도 포지하지 않았다. 김원석과 신성현은 시련을 극복하고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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