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8:14 (금)
[SQ초점] 돌풍 LG트윈스, 완벽 투타 밸런스로 허프-임정우 공백-'변비 야구' 지웠다
상태바
[SQ초점] 돌풍 LG트윈스, 완벽 투타 밸런스로 허프-임정우 공백-'변비 야구' 지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5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 사상 첫 개막 4연승. LG트윈스가 2017 프로야구 시작부터 일을 냈다.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닌 내용까지 확실히 달라졌다. 주축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의 공백마저도 잊게 만들고 있다.

놀라운 것은 LG 트윈스가 거둔 4연승이 모두 선발승이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LG의 4명의 선발투수가 거둔 승수는 36승에 불과했다. 선발보다는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LG가 올 시즌 초반 선발야구를 펼치고 있다.

▲ 헨리 소사를 중심으로 LG 트윈스 선발 투수들이 연일 호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지난 시즌 중반 이후 합류해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3.13을 기록, 에이스로 발돋움한 허프가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소식을 들려왔다. 결국 헨리 소사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6⅓이닝 1실점으로 LG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다음날 등판한 류제국도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3번째 경기에 나선 윤지웅은 지난해 4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2차례 선발로 등판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예상 외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⅓이닝 1실점(비자책).

지난해 LG의 선발 한 자리를 맡았던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의 이적 공백은 차우찬이 완벽히 메웠다. 차우찬은 4일 친정팀 삼성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제 역할을 해낸 선발진이 모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철벽같은 면모를 보인 뒷문의 역할도 컸다. LG는 4경기에서 단 6점만 내줬다. 그 중 구원진은 13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했다. 지난 시즌 3승 8패 28세이브 ERA 3.82로 맹활약한 임정우가 없는 가운데 이뤄낸 놀라운 성과다.

반면 타선은 4경기에서 30점을 냈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팬들에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변비 야구’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득점은 물론이고 타율도 0.285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병살은 단 1개다.

시범경기에서 거포 잠재력을 보인 ‘눈물의 왕자’ 이형종이 개막전부터 홈런을 날리며 반등을 노리고 있고 손주인(타율 0.455), 오지환(0.357 1홈런), 채은성(0.333)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허프와 임정우의 복귀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5월 초가 복귀 시점으로 점쳐지고 있다.

5일 삼성전이 중요하다. 개막 5선발로 낙점된 임찬규가 앞선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찬규마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다면 ‘AGAIN 1994’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