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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팀 개막 최다 LG트윈스 4연승-SK 넥센 4연패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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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팀 개막 최다 LG트윈스 4연승-SK 넥센 4연패의 명과 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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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4연승과 4연패.

2017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 이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 트윈스가 유일한 전승팀으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 사령탑으로 출발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4전 전패로 KBO 순위표 맨 아래로 떨어져 있다.

[사진=스포츠Q DB]

특히 LG 트윈스는 개막 이후 팀 최다 4연승으로 신바람 야구를 살려낸 반면, 5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넥센과 왕조재건을 노리는 SK 와이번스는 나란히 팀 개막 최다 4연패에 빠져 희비가 엇갈린다.

또 초보 사령탑 중에서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개막 2연패 뒤 데뷔승을 신고했지만 프런트 출신 넥센 장정석 감독과 KBO리그 2호 외인 사령탑인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첫승을 건지지 못해 시름에 잠겨있다.

그렇다면 KBO 개막 이후 팀 최다 연승과 최다 연패는 정규시즌 페넌트레이스와 어떤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을까?

역대 성적을 따져보면 드물게 예외는 있지만 초반 판세가 대체로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져왔기에 초반 기세와 승률싸움이 중요하다.

우선 팀 창단 이후 개막부터 최다 연승으로 출발이 좋았던 시즌에는 대체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단 한 번의 예외만 있을 뿐이다. 쌍방울이 1995년 개막부터 최다 4연승을 내달렸지만 8위 꼴찌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우승은 두 차례 나왔다. 2000년 현대가 최다 5연승을 달리더니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고, SK 와이번스가 2010년 개막 3연승을 발판삼아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SK의 개막 최다 연승은 3연승인데 2011, 2012년에도 이어져 연속 페넌트레이스 준우승의 성과를 낳았다. 3연승으로 세 번 출발해 모두 2위 이상의 개가를 올렸던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에는 최악의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0년 단 한 번 개막 2연승을 맛본 뒤 4위까지 오르며 연착륙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프런트야구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LG 트윈스는 2000년 최다로 개막 3연승을 달려본 적이 있는데 그 기세는 정규 4위로 이어졌다. 올 시즌은 유일한 전승팀으로 기세를 끌어올라고 있어 지난해 기록한 4강 이상으로 진격하는 데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프로야구 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에서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10연승을 달리며 KIA 타이거즈와 최고의 초반 연승 대전을 벌였는데 KIA 타이거즈가 2연승 못미쳤다. 그러나 정규레이스를 마칠 때의 성적은 KIA 타이거즈가 3위, 삼성 라이온즈이 4위로 역전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999년 6연승으로 시작해 페넌트레이스 2위까지 올라섰다. 개막 이후 연승이 없는 팀은 KBO리그 9, 10구단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뿐이다. 

SK 정의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KBO 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으로 보면 랭킹 1,2,3위 팀 모두 꼴찌를 면치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2013년 개막 13연패 뒤 9위, 롯데 자이언츠가 2003년 개막 12연패 이후 8위, kt 위즈가 2015년 개막 11연패를 거쳐 10위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개막 최다 연패에 빠지고도 정규시즌 우승으로 반등 드라마를 쓴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2012년 3연패로 시작해 정상에 올라섰다. 현대는 7연패로 시작한 1996년 2위까지 약진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개막 이후 연패가 길지 않았던 팀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인데 공교롭게도 올 시즌 팀 개막 최다 연패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2013년 3연패로 시작해 6위에 그쳤던 부진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힐만의 승부수가 필요해 보인다. 2011년 2연패가 개막 최다 연패였던 넥센 히어로즈 역시 그해 꼴찌로 떨어진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른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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