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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리뷰] FC서울 징크스 깬 제주 유나이티드 태풍, 이번에도 상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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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리뷰] FC서울 징크스 깬 제주 유나이티드 태풍, 이번에도 상륙 성공?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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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수준 공격진 보유한 제주, 부상자 속출한 서울 꺾고 무패 선두 달릴지 주목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FC서울 원정에서 유난히 작아졌던 징크스는 더 이상 없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발돋움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서울에 다시 태풍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제주 유나이티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승 1무(승점 10)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4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에 1-1로 비기면서 4경기 연속 무실점과 4연승에 실패했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 제주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서울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009년 6월부터 서울 원정에서 2무 9패로 11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러나 2015년 조성환 감독이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절대 약세를 서서히 극복하기 시작했다.

조성환 감독은 부임 후 첫 서울 원정에서 후반 44분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막판 에벨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지만 제주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준 맞대결이었다.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양팀의 첫 맞대결에서도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반 41분 정영총의 골로 앞서가고도 고요한의 멀티골과 윤주태의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1-3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제주 유나이티드는 더 이상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마르셀로의 만회골, 32분 김호남의 동점골에 이어 34분 권순형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8년 동안 이어졌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

지난해 FC 서울을 상대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한층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핵심 중원자원인 이창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권순형이 건재하고 멘디, 마르셀로, 황일수, 안현범 등 리그 최고수준 공격자원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홈팀 FC 서울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5위에 위치해있다. 전북 현대와 4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진 FC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곽태휘와 신광훈, 하대성 등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뼈아프다. 

그러나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신예 황현수를 과감히 스리백의 한 축으로 기용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승점 10으로 동률을 이루는 만큼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연속 원정 강행군을 치른 8위 광주FC(1승 1무 2패, 승점 4)는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와 6위 울산 현대(2승 2패, 승점 6)와 맞붙는다.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정조국의 그림자를 지우고 있는 신예 공격수 조주영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노린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실점으로 또 다시 리그 첫 승 사냥에 실패했던 10위 수원 삼성(3무 1패, 승점 3)은 상주 상무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수원 삼성은 상주전 이후 오는 12일 이스턴 SC(홍콩)과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을 펼친다. 부진을 끊어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 광주FC 공격수 조주영이 울산 현대 상대로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홈 2연승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는 전북 현대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주전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지난 라운드 울산전에서 디에고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우려를 덜었고 베테랑 이근호도 몸이 가볍다. 올 시즌 홈 첫 승을 노린다.

전북은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들며 우승후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무(승점 10)로 제주와 더불어 패배가 없다. 주장 신형민의 중원 장악력과 신예 수비수 김민재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리그 최소실점(1점)을 자랑하는 전북은 짠물 수비를 앞세워 강원 돌풍 잠재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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